http://m.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130917114606400?RIGHT_REPLY=R45 【서울=뉴시스】이국현 박성완 기자 = 새누리당이 추석 명절을 맞아 귀향객들에게 배포한 '누가 대한민국의 적을 국회에 들였는가'라는 제목의 정책 홍보물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등 지도부들은 17일 오전 서울역 서부역사에서 귀향인사를 하면서 4쪽짜리 정책 홍보물을 배포했다. 이 책자의 주요 내용은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진보당은 물론 지난 총선에서 정책연대를 맺었던 민주당을 겨냥하고 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맞이 정책홍보물 27만부를 제작했다"며 "축구 경기의 레드카드와 옐로카드 이미지를 활용해 대한민국에 총부리를 겨눈 종북세력에게는 단호히 퇴장을 명하고, 종북세력과 연대한 야권에는 강력한 경고를 주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한 바 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정부 출범 6개월 동안 서민경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제시했다"며 "현재 17개 시도당 및 각 당협에 배포된 상태로 지역 주민 및 추석 귀성객 대상 홍보에 적극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홍보물 표지에는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홍보동영상'이라는 출처를 밝힌 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과 박영선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와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실었다.
사진 설명으로는 "야권연대의 주역들이 손을 잡고 '하나 되어' 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야권연대 협상을 통해 민주당으로부터 지역구 후보를 다수 양보받은 통합진보당은 이듬해 2012년 치러진 총선에서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13명을 국회에 입성시켰다"고 민주당 책임론을 부각했다.
홍보물 2쪽에는 '경고해 주십시오'라는 문구와 옐로카드 그림을 실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종북연대를 반성하지 않는 세력', 민주당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에게는 '대선에 불복하고 장외 투쟁하는 무책임한 정당', 박원순 서울시장에게는 '아이들에게 쓸 돈을 없고 민주노총에 줄 돈이 잇는 시장'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한길 대표가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지난달 21일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를 인용해 '국민 70%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반대한다'고 적시했다.
홍보물 3쪽에는 이석기 의원과 이정희 전 진보당 대표, 진보당을 겨냥해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국회의원, 농담 같은 변명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정당, 국민의 혈세로 '장군님 사업'하는 세력"이라고 지칭하면서 레드카드와 함께 '퇴장시켜 주십시오'라고 명시했다.
하단에는 "20대 국민 71.3%는 이석기 의원 구속은 잘했다"라는 지난 9일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도 실었다. 아울러 "유신 회귀를 반대한다며 밀물처럼 시국 선언했던 교수님들이 진보당 사태에 일제히 침묵했다. 진보 지식인들이 침묵한 반면 고려대 학생들은 이석기 의원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며 이석기 사태에 총공세를 퍼부었다.
한편 새누리당은 마지막 페이지에 박근혜 정부의 6개월 국정운영 성과를 부각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원칙 있는 대북정책 ▲0~5세 무상보육 시작 ▲4대 중증질환 건강보험 확대 ▲근로자 정년 60세까지 연장 ▲서민주택구입자금 대출이자 2%대로 인하 ▲아동학대 어린이집 폐쇄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자 보호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추징금 전액 환수를 들어 "16년간 못한 일을 6개월 만에 해냈다"고 소개했다. 이후 9월 국회에서는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전월세 부담 완화 등을 골자로 '경제를 살리겠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