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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신파] 가슴찢어지는 고백
게시물ID : humorstory_439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컬트신파
추천 : 15
조회수 : 40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4/01/13 12:06:08


그간  자기 소개도 없이 글만 올렸군요.

오늘 잠깐 알아보시죠....컬트신파를....^^;

  

내가 태어난건 폭염이 쏟아지던 8월의 오후였다. 

매우 유감스럽지만.......그다지 축복받은 탄생은 아니었던 것 같다..-_-; 



빨래를 하러 수유리 계곡 빨래터에 올라가셨던 만삭의 어머니는 

문득 변의를 느끼며 한적한 풀숲을 찾으셨다고 한다. 

적당한 장소를 찾아 쪼그려 앉은 어머니는 

진통의 경로가 매일있는 일반적인 진통과는 다른 것임을 느끼며 



"얼레? 이게 아닌가 비네...-_-a" 



한마디를 남기시곤 몸빼바지를 추스려 하산을 서두르셨다고 전해진다. 



음.. 한마디 더 첨언 하셨다고도 한다. 




" 우씨~ 빨래 널어놨는데......." 




집문턱을 넘으실 때 쯤엔 이미 반 이상 나와 있더라고 했다... (머가?) 



옆집 아줌마만 불러 조용히 일을 처리하신 어머니는 

세시간 후 형과 누나가 돌아오자 

역시 한마디를 남기고 널어놓은 빨래를 걷으러 

다시 계곡으로 올라가셨다고 한다. 



"이 것좀 보고있어라.엄마 갔다올께!!" (이 것?) 



아버지에게 연락하고 동네 사람을 부르는 등의 행위를 

씰데없이 호들갑 떠는 일이라며 매우 경멸하셨던 어머니.... 



아줌마가 강한건 요새 일만은 아니다. -_-;; 



일나갔다 돌아오신 아버지 역시 

배냇저고리에 싸인 신파를 보며 던진 간결한 멘트로 

범 아시아적 호탕부부의 일면을 과시하셨다. 




"이건 머냐? 치워라 밥이나 먹자!!".......(이건?) 




[형,누나] 비틀...s(:-_-)/ 



[엄마]그래.얘들아..웃목에 밀어놔라...... 


[누나,형]네 (/-_-)/~~~~@ @ @ 떼굴데굴~ 


[신생아 신파]저..응애 에요..@_@;;; 




태교가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태아도 부모의 말을 알아듣는다는 이야기리라... 



강보에 싸인 어린 신파는 

아직은 생면부지인 가족의 다이알로그를 들으며 

아직 나지도 않은 이를 악물며 한마디 했음직하다. 






"씨파!!! -_-++" 



계모와 언니들에게 모진 구박을 받으며 자란 신데렐라도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테마 송 후렴부에...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쒸바 쒸바 아쒸바~~~~~♬" 


↑하며 자조의 아리아를 불렀다하지 않는가? 



신생아 때의 잠재된 기억을 떠올리며 

성장한 신파는 아이디를 '신파' 로 정한 것이 아닐까...^^;; 



------------------------------------------------------ 


[신파]아이디를 씨파로 하겠소이다.!! 


운영자: 제발 욕좀 하지 맙시다.... 씨파!-_-+ 


[신파]알또요..그럼 신파로 할게요..(__... <==일케 ^^; 


-------------------------------------------------------- 



식사를 마치신 아버진 그제서야 

신생아 신파를 보며 어머니께 물으셨다 한다. 




[아버지] 고추는 달고 나왔는가? 


[어머니] 네..근데 ...좀 작아요. 


[아버지] 크기가 무슨 상관이야? 나중에 크게 키우면 되지..-_- 


[어머니] 음...걍,확 갖다 버릴까요? 


[아버지] 냅둬...지 밥벌인 하겠지... 



나중에 구설수에 오르게 되는 CF의 한 장면을 

연상케하는 다이알로그의 끝에 

아버지의 마지막 한마디로 살아난 신파. 



전에 밝힌바 있거니와............. 


[신파] 엄마, 나 낳고나서 기분이 어땠어? 


[어머니] 도로 집어넣고 싶었다.-_- 

↑이케 친절히 답해주신 어머니..... 


진심이었음을 의심치 않는다...-_-+ 



아!!..이후 이어진 성장과정의 

장강처럼 길고 파고높던 굴욕적 역사를 

어찌 이 한 편에 다 담을수 있으랴... 


디테일한 사건들은 차츰 다루기로 하자 



여하든둥..... 가족의 아테네식 자유방임속에서 (무관심 아님 -_-;) 

세파를 겪으며 부단히 성장해온 성장해온 신파. 



그다지 밀리지 않는 학교도 마쳤고, 

북한군이 해병대보다도 두려워한다는 특수부대(?)도 다녀왔으며 

경인 지역에서는 그래도 먹어주는 건실한 회사에 다니고 있고,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도 했을 뿐아니라.... 

아빠를 몹시존경하는 아들도 낳아 기르며 잘살고있다. 




그렇다.척박한 환경은 강한 정신을 낳는다. 





[신파] 여보 밥한공기만 더줘! 



[아내] 그만 먹지..? -_-++ 




소식해야 장수한다는걸 아는 아내의 남편에대한 배려리라....-_ㅠ 




[신파] 내 아들 어차피야 

넌 이 아빠를 어떻게 생각하냐? 



[어차피군] '울트라 캡짱'이라고 생각혀유 ㅡㅡ; 



[신파] 멘트하고 표정하고 매치가 안되는거 아니니? 



[어차피군] 쉬셔유 아부지 지두 피곤하구먼유...( __ 




얼마나 아버지를 존경하면 피곤한 아버지를 편히 쉬시라 할까...어린 놈이 ^_-;; 





음....... 


어째 잘 안먹히는 것 같으니...-_-;; 



그냥 솔직히 가족 서열을 공개하겠다....ㅡ_ㅠ 




아내 > 어차피군 > 신파 > 열대어 > 화분...;; 




강력히 뒤를 쫒고있는 열대어에게 

밀리지 않도록 분발해야겠다...ㅡㅡ; 




회사에서의 위치도 궁굼한가?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선 안새겠니?' 라는 말..들은적 있을 것이다. 




어느날 고객이 물어오셨다. 



[고객] 이 회사 제품이 안 좋단 소문이 있던데 정말입니까? 



[신파] 네..꼭 그런건 아닌데요... 

솔직히 저라면 B사 제품을 살겁니다. 

외관은 우리회사게 좀 뻔지르하긴 한데....-_-; 



이런 은밀한 양심선언은 

입술이 얄팍하신 고객의 입을 통해 회사에 알려져 

B사에서 파견한 스파이로 몰려 해고직전까지 갔다....-_- 

B사 측에선 은인이라며 자사로 끌어 들여야한다는 

소수의견이 잠시 고개를 들었으나, 



"그런 바부를 델따 어따써!! -_-++ " 라는 

대다수의 의견에 밀려 말 그대로 소수의견으로 묻히고 말았다 한다....-_-;; 




그 후 이어진 갖가지 튀는 행동과 연계되어 

인천 ㅇㅇ공단일대에선 최고참대리, 최고령대리,부장급대리,왕대리 

등으로 불려지게 되었고.....(여보 미안;; 이번에도 진급 누락될거 같아..-_ㅠ) 

별도로 사장님으로부터 '월급도둑'이란 유니크한 닉도 하사받았다.(__* 





[어차피군] 아빠!...대리가 높아? 부장이 높아? 

철수새끼 아빠는 부장이라든데?. 



[신파] 그야 당연히 부장이.............가 아니고 

대리도 대리 나름이거든?.....이사급 대리란게 있어... 



[어차피군] 그럼 아빠가 이사급 대리야? 



[신파] 그,그럼 그럼..-_-v 



[어차피군] 아싸 -_-v 울 아빤 이사급 대리다아~~~ 



[신파의 아내] 여보...졸리면 그냥 자지그래? 



[신파] 왜 이사급 대리 맞는데.....;; 



[신파의 아내] 당신이 이사급 대리면 난 영부인급 아줌마네요 -_-+ 



[신파]...-_-;; 




그런 그가 이제 2004 갑순이 년..아니 갑신년을 맞아 

새로운 기분으로 한해를 준비하고 있다. 


남들은 겨우 한 번 성공한 금연을 

32회나 성공한 화려한 경력과..;; 

공단 일대가 인정하는 7번 진급 누락의 신화를 지닌 신파지만 

올해는 어떻게든 금연도 하고 

월급도둑이란 오명을 벗고 진급해서 

어차피 군에게 계란과자 말구 좀더 럭셔리한 과자도 사주고 

소원하는 간담 로봇도 사줄 생각이다. 




많은 응원 바란다....-_-; 


 

 

 

응원하는 방법은 아시죠? ^^

 

 

 

 

 

◈글쓴이: 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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