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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해서 진상부린 Ssul..
게시물ID : humorstory_352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발
추천 : 5
조회수 : 27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1/12 18:40:51

어제 늦은 저녁 퇴근후..와이프도 약속있다고하고. 불금에 혼자 집에있기 쓸쓸해 지인 몇분과 약속을잡아 한잔하러 갔습니다.

 

원체 술이 약한탓도 있지만 이것저것 섞어먹어서 그런지 인사불성 직전까지 갔네요.

 

제가 사는집이 수원에서도 외각쪽이기도 하고 신축아파트라 택시기사분들이 잘 모르세요.그래서 항상 택시탈땐 기사님께

 

이쪽 아시냐고 어쭈어보고 길도 알려드리지요. 어제도 꼬인혀와 정신을 가다듬고 기사님께 물어보니,다행히 몇번 간적이 있다고

 

하시네요.그리곤 이내 잠이들고..한참뒤에 기사님이 친절하신목소리로 다왔다고 하시길래 일어나 요금을 드리고 내렸습니다.

 

내렸는데..처음보는 동네네요.사람이 사는곳인지도 모를정도로 말그대로 허허벌판에,사람은 커녕 지나가는 차도 한대가 없어요.

 

심지어 여기가 수원인지 부산인지도 모르겠어요.다급히 핸드폰을꺼내 집사람한테 징징댔죠.데릴러 온다고 어딘지 설명하라고

 

해도..정말 주위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멀쩡한 정신이었다면 스마트하게 위치정보라도 찍어 보냈겠지만 그럴 정신은 없었죠.

 

혼자 어버버..하는도중에 아직 녹지않은 눈길에 대자로 자빠져 굴렀답니다.핸드폰도 뼈와 살이 분리되서 나뒹굴고 있더라구요.

 

다행히 어디 깨진곳없이 분리만 됬구나..싶었는데 배터리가 않보이는겁니다.이럴줄알았으면 배터리 분리가 않되는 아이폰을 살걸

 

그랬나봐요. 혼자 망연자실하며 멍..하니 있다가 일단 공중전화가 보이는곳으로 가자..라는 생각으로 걷고 또 걸었습니다.

 

걷다가 필름이 끊겼나봐요.일어나보니 집이네요.몸 여기저기 멍투성이고..집사람이 때린줄알았는데 어제 입던옷 상태를보니

 

몇번 넘어졌나봐요.그래도 무사히 집에와서 다행이다..하고 출근 준비를 했죠..

 

여기 까지가 제 기억.

 

와이프는 어제 친구 생일이라며, 임신3개월의 몸을 이끌고 못먹는술 냄새라도 맡아보자며 모임에 갔더래요.

 

남편 흉보며 열심히 수다떠는중에 새벽2시 쯤?스피커 넘어로도 술냄새가 날정도로 꼬인 혀로 제가 여기가 어디냐며 징징대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그러더니 억!하는 소리와함께 끊긴 전화 후..연결이 않됬다고 하더라구요.배터리가 빠져있으니..

 

폰은 꺼져있고,술은 취해있고..이 추운날 멋부린다고 얇게 입고간 남편이 걱정됬나봐요.어디 길에서 얼어 죽은게 아닌가 하고..

 

작년에 보험은 잔뜩 들었는데, 얼어죽은건 보험료 지급 약관에 없나봐요.

 

어딘지 위치도 않잡힌 상태에서 어떻게 찾겠습니까.일단 경찰에 신고하니 위치추적은 자기네들 소관이 아니라며

 

소방서에 부탁하더래요, 이것저것 동의를 받고 마지막 통화로 위치추적을 하니,집에서 꽤 ..아니 좀 많이 먼 지역이라 하더라구요

 

수지였나봅니다 .집에선 걸어서 2시간거리래요.

 

거기가.인자하시고 친절한 기사님이 왜 절 거기에 내려주고 가신진 모르겠지만..와이프는 순찰차를 타고

 

마지막 통화한곳부터 집까지 두시간 가량을 왔다갔다 했데요.그래도 발견이 않되니..어쩔줄 몰라하는걸 순경아저씨가

 

혹시 모르니 집에 가보라고 했답니다.집에 도착해서 잘수도 있지 않겠냐며..집사람은 울먹이며 집에 들어가려고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려는순간, 안방에서 코고는소리가 현관문 밖에서도 들렸답니다.그때 옆에 경찰아저씨가 않계셨으면

 

지금쯤 요단강에서 노를 젓고 있었겠죠..

 

경찰아저씨는 허허 웃으면서 다행이라고 하시고 지구대로 복귀하셨답니다.

 

집사람은 오랜만에 외출을 망친것과 새벽에 이난리를 쳐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하네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난 저는,아무렇지도 않게 어제 잘 놀았냐며, 일찍일찍좀 다니라고 했다가 진짜 강냉이 위치가 바뀔정도로

 

맞을뻔했네요. 덕분에 이나이에 외출금지,금주령까지 내려졌어요.집에선 집사람말이 절대반지보다 더 절대적이라 변론도 못하고

 

쓰린속을 잡고있습니다..그래도 저녁에 해장이 다 되면 또 술생각이 나겠지요.

 

생각할땐 잼있었는데 써놓고 보니 재미없네요-_-;;오유님들도 술은 적당히들 드시고 택시타선 자지맙시다..ㅎㅎ

 


 

 

한줄요약: 택시기사님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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