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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갔는데 큰 병원에 가보라네요.....
게시물ID : humorstory_3523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콜토끼
추천 : 11
조회수 : 38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1/12 19:50:14
 일하는데 끝날때다되서 콧물이 주륵 흐르길래 손 끝으로 슥, 하고 훔쳤는데 손 끝에
뭐가 묻어나네요 뭐지하고 보니 피네..? 하는순간 수도꼭지 살짝 열어놓은것처럼 피가 뚝뚝 하고
빠르게 떨어지네요.

 살면서 코피흘려본적이없는데......

양이엄청나게 나오더군요..
...한쪽 코를막으면 옆코로 양쪽을막으면 비강같은데가 뜨듯해지면서 입으로... 억지로 참으면 구역질에.....
이십분이 지나도 안멈추길래 119에 전화하니 계속 막고있으라네요.
십분이면 멈춘다고.

30분이 지나니 이러다 혈액부족으로 죽는거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119전화하니 병원을 알려주네요.
얼굴은 피범벅이되어 정신이없고 휴지 한두루마리가 피에 물들어 쩡신도없고 걱정도되고....


겨우겨우 늦은시간까지 하는 병원에 가니 지혈제랑 지혈주사를 맞고나니 피가 살짝 멈추네요.

거의 40여분은 피흘린거같아요.

 코에는 전방출혈과 후방출혈이 있는데 전방은 코구멍 입구주변이라 바로 멈추지만 코 안에는 미세혈관이 많아 일반 가정에서는 멈출수없고 
병원에 와야 한다네요.



 코피가 난 이유를 의사분께 여쭤보니. 일단 오늘 충격받은게있는지 물어보네요. 충격없다하니
사람은 가끔 코피가 날때가 있다고 대답해주셨습니다.

 하지만 한번 더 코피가 날 경우에는 대학병원가서
피검사와 흉부검사(?)같은걸 해봐야 한다고.....


딱 30년 살면서 코피 처음 흘려봤는데
코피흘려 병원 가다니.....



병원에서 피가 멈춰 나오니 다시 피가 살살 나기 시작하네요....





걱정입니다. 


전에는 아프면 내 몸뚱아리 걱정이었는데. 올해 네살된 아들 얼굴이 떠오르며
나아프면 내새끼는 잘 클수있을까? 보험이라도 들어놓을걸 그랬네.

별 걱정이 다 드네요.





걱정말고 힘내라고 한마디씩만해주세요.
하던일 때려치고 별보고 출근해 별보고 퇴근하며 기술 배우고 있는
제게 힘이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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