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눈 앞에 일렁이는 촛불은 고체입니까 액체입니까 기체입니까? 셋 모두가 아니라면 이것은 대체 무엇으로 이루어진 물질입니까? 화학적 의미의 '연소'를 묻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이 불꽃의 구성물질을 묻는 것입니다. 눈에 보인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빛이 반사되어 우리 눈에 들어오는 것이라고들 하지요. 그렇다면 불꽃이란 빛이 무엇에 반사되어 우리 눈에 들어오는 것이란 말입니까? 어떤 물질로 이루어져있다는 말이 아닙니까? 우리가 불꽃을 더듬어볼 수 있을까요? 불꽃의 표면은 그 외부와 어떤 차이로 그렇게 선명하게 드러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