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방위병의 시간4-뒤돌려차기
게시물ID : humorstory_4397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ukbi
추천 : 1
조회수 : 3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14 14:49:33
옵션
  • 창작글
신병때의 일이다.
 
자대배치를 받고 얼마되지않아 신병들과 함께 중대막사옆에서 각잡고 있었는데 옆중대 일병인가 상병인가 하는 고참한명이 오더니
 
대뜸 여기 단증있는 놈 있으면 손들어 봐라 하는거다.
 
고딩시절 취미로 태권도 2단을 땄던 나는 혹시나 뭐 대단한 특혜라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손을 들었는데
 
이 고참은  그냥 지가 심심하니까  신병들데리고 놀생각이었을 뿐이었던 것이다.
 
그는 다짜고차 빈정거리는투로 그래? 니가 그렇게 태권도를 잘한다 이거지?(내가 언제 잘한다 그랬냐? 단증있는사람 손들라 그래서 손든것 뿐인데ㅠ.ㅠ) 그럼  너 일로와서 뒤돌려차기나 한번 해봐라 하더니
 
막사옆에 있는 돌계단 한칸위로 올라서선 손을 지머리위로 쭉 뻗고 너 뒤돌려차기로 이 손 맞춰봐 못 맞추면 나한테 죽는다 이러는 거다.
 
괜히 손들었다는 후회가 밀려왔으나 돌이키긴 이미 늦었고 그래도 신병때라그런지 바짝든 군기덕에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네 알겠습니다하고 바로 몸을 날렸다.
 
마지막으로 뒤돌려차기를 한것이 수년전이었고 각잡고 있다 몸풀시간도 없이 한 뒤돌려차기는 당연 무리었으리라....
 
내 짧은 린치를 보완하기 위해 점프까지 가미 했으나 그만 거리가 모자랐던 것이다.
 
고참의 손바닥을 맟추는 대신에 내 오른발은 매우 빠른 속도로 그 고참의 전투모를 날려버렸다.
 
아 시벌 죽었구나 속으로 이러고 있었는데...
 
어이없게도 주위에서 탄성이 나오며 손을 맟춘것보다도 더한 반응들이 나왔다.
 
내 다리 린치가 짫았을 뿐인데 우습게도  주위에선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것 같았다..
 
전투모가 벋겨진채 여전히 한손을 든 상태인 그 고참의 얼굴은 사색이 되어있었고 주위에 다른 고참들이 그에게 앞으로 얘한테 이런거 시키지 마라, 봤지? 얘가  맘만 먹으면 니 전투모가 아닌 머리통을 날려 버릴수도 있었다 라고 말했다...
 
그 고참은 허허허~하고  어색하게 웃으며 스리슬적 멀리 땅에 떨어져 있는 전투모를 줒어들곤 자기 중대막사로 들어가 버렸다...
 
다른 중대였기 때문에 그고참을 볼일은 거의 없었으나 행여 부대안에서 가끔 마주칠때면 나와 눈도 제대로 맟추질 않는것 같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고참덕분에 그후로 내게 그런 발차기를 시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약간은 편하게 신병시절을 보낼수가 있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