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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투사가 아니지 않느냐, 왜 나를 투사로 만드느냐"
게시물ID : sisa_4398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執行官
추천 : 11
조회수 : 66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3/09/18 02:38:38
[단독인터뷰③] 김한길 민주당 대표

"민주주의의 퇴행이 매우 심각하다. 우리, 다시 중앙정보부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나. 정말 우리의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우리가 민주주의를 포기할 수 없다면 기꺼이 그 어떤 어려움이나 고통을 인내해야 한다. 대통령과의 담판으로 풀려고 했으나 그 길이 아니라는 게 확인됐으니 다시 또 다른 길을... 추석연휴 때 깊이 고민해서 23일 의총 때 밝히겠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표정이 매우 굳어졌다. 김 대표는 17일 오후 서울광장 민주당 노숙텐트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인터뷰하던 도중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 박근혜'에 대해 언급하면서 매우 불쾌해했다. 무엇이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과 신뢰라는 것이냐, 현실과 매우 다른 게 아니냐는 비판적 접근이었다. 

그는 "전직 국정원장이 선거법으로 기소돼 재판받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국정원장이 정상회담 대화록을 무단 공개했고 채동욱 총장 건도 정상인가"라며 "지난 7개월의 임기 내내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진 게 아니라 정상의 비정상화가 일어났다"고 꼬집었다. 

"박근혜정부 7개월은 정상의 비정상화였다"

김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민주당의 최우선 과제는 서민과 중산층의 먹고사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하는 거였고 거기에 총력을 집중하자고 해서 '을 살리기 위원회'를 만들었다"며 "경제민주화에 그치지 말고 인간적 존엄성을 훼손당하는 사람은 사회적 민주주의를 통해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가만 보니까 이미 10년전 민주당이 해 놓은 정치적 민주주의 기반이 다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후퇴한 것"이라며 "민주주의의 퇴행이 매우 심각하다, 다시 중앙정보부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나, 정말 우리의 갈 길이 멀다"고 한숨을 쉬었다. 

김 대표는 이번 3자회담 무산과 관련해 "대통령을 만나 담판으로 이 문제(국정원 사건 등 민주주의 관련 문제들)를 풀자고 했던 건 국력소모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었고 그래서 설명하면 풀릴 거라고 생각했다"며 "다만 담판은 우리가 얻고자 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던 것이지 유일한 길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우리는 대통령을 만나 대화로 풀 수 있다고 기대했는데 3자회담 결과 그 기대는 무망하다고 판단내리게 됐다"며 "이제 박근혜 대통령에게 민주주의 회복의 의지가 없다는 게 확인됐으니 우리 민주당은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 대표는 "그렇다고 해서 우리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포기할 수 없다면 기꺼이 그 어떤 어려움이나 고통을 인내해야 한다는 상황이 분명해졌다"며 "대통령과의 담판이 이 문제를 풀려고 했던, 소위 국력, 우리 정치의 소모전, 이런 걸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길이 아니라는 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민주당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어떤 길을 택하든 지금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까는 추석 연휴 때 깊이 고민해서 23일 의총 때 많은 의원들도 궁금해할 테니 그때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정치권 안에서 이번 3자회동 전 물밑대화로 의제조율에 나섰고 무언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에 김한길 대표가 나선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후략-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07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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