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비록 내모습은 좋지 않습니다
근데 제가 국만학교때...... 지금 세대들은 초등학교라 불리죠
국민학교 4학년때 이혼을 하셨습니다
새어머니 밑에 자라며
소풍도 한번 못가보고
수학여행도 한번 못가보고
졸업앨범도 못샀습니다
그게 중학교 시절까지였군요
세월이 약이란 말이 있습니다
사랑에 관해서도
아님 저처럼 부모님에 관해서도
저는 다 잊은줄 알았습니다
다시 어렵게 만난 어머님과의 자리에서
다 잊은줄 알았던 그 옛날 과거를 들추어 내며
너무 슬펐다고 징징 거렸습니다
어머님이 우셨습니다
저에게 고개 숙이며 미안하다며 펑펑 우셨습니다
저는 남자이지만
남자가 아닌거 같습니다
남자의 마음은 바다처럼 넓다고 생각했었는데
전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어머니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