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까지 머리로는 좋아한다와 사랑한다의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마음으로 알 것 같아요.
지금과 비교하자면 장난스러운 연애의 몇 번
그리고 지금...
그녀와 많이도 다퉜고 많이도 사랑했어요.
싸울 때마다 가슴 속
검은 응어리가 올라와 답답했음을 몇 번...
그리고 헤어짐과 다시 만남을 몇 번...
저는 그게 사랑을 키워가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서로 몰랐던 사람이 이제야 만나 서로를 맞춰 나가는 과정이요.
지금 이 힘든 시기를 지나고 서로가 서로를 정말 자세히 알고 이해한다면
끝내 결실을 맺을 것 같았어요.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던 탓일까...
나는 아직 그 사람과 더 긴 세월을 함께하고 싶고,
그 사람을 위해 살아가고 싶은데, 이별의 통보가 왔네요.
"헤어지고 정말 괜찮겠냐? 나는 후회 많이 했다. 그러니 헤어지기 전에, 붙잡을 수 있을 때 잡아" 라고 했던 지인의 말이 떠올라
용기 내어 마음을 전했습니다.
결국, 1주일의 시간을 가지고 서로 더 생각해보자
일주일 후에 다시 한 번 얘기해 보자...
그러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제겐 너무 감옥 같은 시간이네요.
그녀에게 미움 받았던 행동들이 떠오르고 후회되기를 반복하면서,
병에 걸려 버린 것 같아요.
정말 헤어지게 되면, 그녀가 걱정이 되었는데,
지금은 되려 스스로가 걱정일 정도예요.
아직은 모든게 하나도 결정된 게 없지만
그녀가, 그 사람이
설령 헤어지는 걸로 결정하면 헤어지자고 하는 만큼....
다시 잘 해보자면, 미안함에... 그리고 내가 정말 이 사람을 위해
내 사랑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흐릿흐릿한 9월 하늘만큼, 마음이 흐릿흐릿해져
글 써봅니다...
시간이 지나 모든 것이 추억이 되길 바라면서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