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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게시물ID : voca_44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사합니다Ω
추천 : 0
조회수 : 62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5/21 00:14:40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벌써 7년째 

우리 엄마는 무척 강한거 같아..
난 어려서 부터 아빠를 무척 좋아했어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먼저 아빠옆에 가서 또 잠이 들곤 했지
우리 아빠는 항상 나한테 미안해 했었는데 
가장 미안했던건 내가 방이 없었던게 가장 미안했데 
이건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한테 들은 얘기야

난 매일 거실에서 잤어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살았거든
방은 3개 였는데 
할아버지 할머니방
아빠 엄마방
누나방
그리고 난 거실에서 살았어 20살때까지 

딱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까지였지 

아빠는 매일 아침에 출근할때 내 머리맡? 머리위 그러니깐 베개 위에다가
천원짜리 잔돈을 놓고 가셨어 
아빠는 고물상을 해서 매일 새벽에 나갔고 
덕분에 난 돈걱정 없이 중 고등학교를 다녔던거 같아 

초등학교땐 왕따는 아니고 은따였어 

엄마가 슈퍼를 했는데 사실 슈퍼를 하기전에는 집이 힘들었어 
항상 할아버지 할머니 에게 손을 벌렸던거 같은데 자세히 기억은 안난다 
슈퍼를 할때 동네에 친한 친구들 몇명 빼곤 거의 친구가 없었어 
학교에 가면 싸움 잘하는 애들이 항상 돈을 달라고 했어 
아니 빌려달라고 난 그게 진짜 빌려 주는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삥뜯긴거 같아 
이용당했던것도 많고 할튼 멍청햇네 

우리 엄마는 야간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공장을 다녔고 
지인의 소개로 아빠를 만났는데 
아빠는 노름도 많이 하고 여자도 많고 놈패이었데 
아빠는 초등학교도 안나왔고 그래서 군대도 안간거 같아

내가 19때 내가 군대가기 싫다고 하면 남자새끼가 가야지 맨날 이랬는데
정작 자신은 안갔다 온거였지 
내가 아빠한테 면회 올꺼냐고 물으면 안온다고 해놓고 
엄마 말로는 나 군대 가면 면회 맨날 간다고 그랬데 
근데 나 군대 가기전에 돌아가셔서 면회는 한번도 못왔어 

엄마는 지금도 일을 하시고 옛날에도 일을 하시고 평생 일을 하셨어 
엄마를 보면 너무 미안해서 말이 안나와 
내가 잘해야 되는걸 아는데 그게 잘 안되네
하는것도 잘 안되고
참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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