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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지쳤다..
게시물ID : gomin_5428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ㄷㅍㅇㅇㅇ
추천 : 0
조회수 : 30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1/13 01:26:51


잠이안온다

잠이 오는게 비정상이지

철없을때는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는데 그 반대였다.

세상은 철저히 나를 배제하고

돌아가는 것 같다.

예전의 행복했던 날들도  돌이켜보면

외롭고 힘든 지금을 더 힘들게 하는 추억일 

뿐, 지금은 기억에서 지우고 싶기만 하다.

내가 힘든건 모두 내 탓인걸 알지만

난 최선이었다.


내가 전하는 마음을 오해하지 않길 

바래도 어쩔 수 없이 오해하게 하는

서툰 내 방식이 싫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싫어하는게 무서워서,

있는 그대로의 날 받아줄 수 없을거라는 생각 

때문에

억지로 그사람의 틀에 날 끼워넣으니,

그 틀안에 있는 나는 이지러지고 이상한 

모양이 되어버린다.

..결국 그사람은 이상한 나를

자신의 틀에서 빼낼 수 밖에 없다.


이젠 지쳤다.

내 잘못을 내가 알기에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하고 잘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지, 몇달, 몇년이 걸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은

맞지않는 틀에 억지로 들어가지는 않겠다.


별 시덥잖은 걱정이나 하고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나에겐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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