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랑 연애한 지 8개월 정도 된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남자친구와 만난 지 3개월 후부터 같이 살게 되었고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같이 살게 되면서 이 사람의 좋은 점만 보게 되고 더 사랑하게 되어 하루하루 행복감을 만끽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행복감이 바람 불면 날아가지나 않을까 늘 노심초사하며 자기 전에 항상 기도하며 잠에 들었어요.
하지만, 몇 주전에 남자친구 아버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는 겁니다. 어머님께서 유방암이시라며 검사 후에 몇 긴지, 암덩어리는 얼만큼 전이됐는지 알아보게 될거라고요.
저는 그 소식을 듣고 남자친구한테 미안하게도 엉엉 울었습니다. 정작 본인이 더 힘들텐데 철딱서니없게도 몇 시간동안 멈추지않고 흐르는 눈물에 남자친구가 되레 절 위로해주고 서로 별 거 아닐거라며, 결과 좋게 나와서 어머님 건강 회복 금방 되실거라고 위로하며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오늘, 남자친구가 또 한통의 전화를 받고 한숨을 내쉬는겁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냐, 물었더니 검사 결과 어머님이 유방암 3기시라고 하네요.
또 전 엉엉 울었습니다. 어떡하냐고, 어머니 어떡하냐고 하면서 엉엉 우니까 또... 절 위로해주고 이제 시작이니 맘 단단히 먹고 노력하면 완치될거라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비록 결혼한 사이는 아니지만 평생을 가기로 한 사이고 그러다보니 어머님 수술비를 부족하나마 조금 보태어드리고 싶은데 너무 오지랖인건가요? 물론 제가 사회초년생이다 보니 모은 돈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정말 최소한의 보탬이라도 되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남자친구 힘들어하는 모습에 잠이 오지 않네요. 부디 어머님께서 항암치료 잘 이겨내셔서 하루 빨리 건강 회복하셨으면 좋겠어요ㅠㅠ 지인이나 다른 분들께는 이 부분에 있어 섣불리 말씀드릴 수 없어 오유분들께나마 전하는 글입니다.
유방암 3기에 무얼 조심해야 하는 지 또는 조언해주실 부분이 있으시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포털로 검색해보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머리가 띵해서 어안이 벙벙하네요.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군가에게라도 터놓고 싶은 말이였는데 글로 옮기니 어지럽네요. 부디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