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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실화]본격 더럽지만 슬프고도 웃긴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440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osso
추천 : 74
조회수 : 11323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2/12 19:42:16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2/12 19:17:48
바야흐로 1년전 내가 일병때 한창 일을 열심히 했던 시기가 있었음 어느정도였냐면 생활관에 이등병 애들이 취침소등을 안하면 조용히 가서 내가 대신해주고 상병때는 최고기온 35도를 찍던 여름날에 분대원 8명의 침구류를 일광소독 해준적이 있을 정도였음 물론 아래에 후임이 있었지만 애들이 피곤해보여 쉬라고 했음 정말 멍청했음 그렇게 열심히 일하던 어느날 내가 일하던 참모부의 화장실 변기가 막힌것임 그것도 한사로도 아니라 두사로씩이나! 나는 난감했음 왜냐면 난 그때도 화장실 청소할 짬이었음 뚜러뻥으로 구멍을 열심히 쑤시는데 잘 안내려갔음 이판사판 별 방법을 다 동원해서 뚫어야만 했음 철사로 쑤시고 옷걸이를 구부려서 쑤시고 마지막엔 고무장갑 낀 손으로 깊숙히 넣었는데도 안뚫림 다행히 뚜러뻥 마스터 후임놈이 와서 시원하게 뚫어줬음 덕분에 그놈이 계속 변기를 뚫게 됨 진심 고마웠음 뚜러뻥은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치켜 세워줌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전역을 하고 알바를 하게 되었음 근데 내가 일하는 곳의 변기가 막혀버림 정말 쥐똥만큼만 싸도 변기가 막혀버림 근데 문제는 술먹고 온 손놈들은 대부분 소똥을 싸놓음 난 진심 빡쳤음 첫날에는 삼십분 사십분동안 낑낑대면서 힘들게 뚫었음 근데 시간이 갈수록 시간이 단축되어 2주정도 지나니깐 십초면 오케이임 여기서 변기를 쉽게 뚫는 법을 알려드리겠음 일단은 변기를 내려 물을 최고점까지 올려놓음 그 상태에서 펌프식 뚜러뻥을 변기 구멍에 정확히 조준하고 하나 둘 삼 넷 오 여섯 칠 팔 아홉 열 번을 펌프질 한 다음 잽싸게 뚜러뻥을 떼버림 그럼 뽕! 소리와 함께 시원하게 뚫려버림 이렇게 뽕 !하고 뚫은 첫날에 난 희열을 느낌 내 인생 최고의 닭살을 만들었던 2002년 16강 vs이탈리아전에서 설기현이 동점골을 넣은것보다 더한 기쁨을 맛봤음 이젠 변기 뚫는게 오히려 기다릴 정도였음 어제도 역시나 변기가 막혀 있었음 기쁜 마음에 난 뚜러뻥을 들었음 근데 어제따라 구멍이 잘 안뚫리는 거임 10분이 넘어가고 20분이 넘어가도 변기는 뚫릴 생각을 하지 않았음 그 순간 난 서러웠는지 똥에게 진게 슬펐던건지 갑자기 눈물이 나기 시작함 엉엉 세상에 이런 강력한 똥이 있나 난 패배감에 젖어서 계속해서 울었음 엉엉엉엉 그러다가 잠에서 깼음 ??? 맞음 이건 꿈이었던 거임 근데 뭔가 축축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려 확인하려고 했음 배게가 젖어 있었음 맞음 난 진짜로 꿈꾸다가 울었던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본격 꿈에서 변기 뚫다가 배게를 눈물로 적신 이야기 읽어주셔서 ㄳ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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