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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때 자대배치 받자마자 중대 뒤집은 썰
게시물ID : humorstory_4401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러드김
추천 : 7
조회수 : 171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25 14: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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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전투복이 없으므로 음란체



대충 00년도 8월군번이었음.

추석끼고 7주의 기초군사훈련을 사단훈련소에서 마치고 연대에서 신병대기 중이었음

연대에 있던 인솔병장이 티비를 틀어줬는데 그때 핑클의 NOW가 나오면서 7주간의 군기가 눈녹듯이 녹아버림을 느꼈음.

작성자는 군대를 좀 늦게가서 먼저 전역한 친구들에게 입대전에 엄청난 교육을 받았음

중대급 아니면 대부분 아저씨고 니 터치못한다. 단 깝치다 보고체계 밟고 이의제기들어오면 고추되니 조용히 살아라..등등

암튼 애초에 군기든척만 하고 실제 군기는 전혀 없이 군대에서도 덕질하느라 맛스타만 축냈는데

연대 수색중대에서 신병차출해간다고 전원 교회로 모았음

일반 대대가면 맨날 철조망앞에서 망막에 x자 새겨질때까지 멍때리는걸 밤낮으로 할래

주1회 작전하고 사흘간 푹쉴래? 라길래 수색중대에 지원했음. 뭐 지금생각해도 다이나믹한 경험이 많아서 후회는 없음.


암튼 그렇게 자대란게 정해지고 그날바로 두명의 동기들과 같이 수색중대로 포차타고 향했는데...

통일대교를 건너더니 JSA 쪽으로 가는가보다싶었는데 좌회전을 하고 시골길을 달렸음;;;

그러고 보이는 보루코(블럭인데...벽돌이 아닌 그 회색벽돌;;;)로 지어진 막사앞에 서는거임...

같은 주둔지내에 다른 건물들은 멀정한데....수색중대만...ㅋㅋㅋㅋ 

소대배치받고 각잡고 군기든척하는데 껄렁껄렁한 왜 그 상병장 나부랭이들이

니 뭐하다 왔냐, 여친은 있냐, 쪼개네 미쳤냐...등등의 레파토리를 늘어놓고 있고

2주먼저온 동기(달로 끊음)들이 전투화랑 슬리퍼 내놔라 뭐라뭐라함..


근데 이부대는 도저히 말을 알아들을수가 없는게

훈련소에서 배운 관등성명대는법. 대답하는법. 경례구호 등등이 기괴망측한거임.

예 알겠습니다. -> 예씁니다.

전진!!(경례구호) -> 춰친!!

등등 요상만 발음이었음.


아...우리 중대장이 그때 우리랑 비슷한 시기에 배치받은 닥봐도 차범근스럽게 생기신 무슨 특수전부대 출신이라하심.

중대장이 신병들 면담하자고 해서 전입신고 후 다과의 시간을 가졌는데...

나란 인간이 그때 중대장에게 그랬음

자랑스런 수색중대에 오게되서 참으로 기쁩니다....만.

여기는 훈련소에서 배운 용어나 경례, 등등이 너무 이상합니다. 두번 적응하게 만드는것도 매우 부조리한것 같습니다.


중대장 왈

그래? 그럼 제대로 바꿔야지. 알았어.



그날 2년넘게 춰친, 옛씁니다. 등등으로 살아온 말년병장이하 신병들가지 

그리 대답하면 안된다. 다 고쳐라 다시들리지않게 잘해라.....

일주일만에 고쳐지더라구요

역시 지휘관의 의지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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