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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들은 왜 침묵하는가?
게시물ID : sisa_3471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6/2
조회수 : 26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1/13 07:07:49


까놓고 말해, 좌파들은 사실상 거의 죽은지 오래이긴 함. 왜냐, 김대중 - 노무현 - 이명박을 거치며 자행된 노동탄압과 더불어 이명박 시절 극성을 부린 좌파 사냥에 의해 선진적 부위가 엄청나게 잘려나간 게 첫 째로 크고, 둘 째는 이 놈들이 말만 많지 정작 그 실천성과 행동력에서 과거와 같은 역동성을 상실한 게 두 번째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좌파들은 분명하게, 깨시민을 비롯하여 베충이로 대표되는 썩은 멘탈리티의 우익을 비판할 강력한 무기를 전부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괜히 수그러들어 있다는 거. 정치적 자신감이 떨어진건지, 아니면 비관론으로 인해 회의에 빠진건지 모르나 어쨌든 진성 좌파들은 저 구석탱이에서 지들끼리 희희덕거리고 놀기 바쁨.


그런데 정작 그들이 활동해야 할 무대는 갈수록 넓어진다는 거. 과거엔 현실, 즉 오프라인에서의 활동이 먹어줬다면 지금처럼 인터넷 대륙이 광활하게 개통된 이상 좌파들은 이걸 활용할 줄 알아야 함. 정치의 근본을 외치고, 휘발성이 강한 기성 정치에 찬물을 끼얹어 대안 담론을 형성할만한 능력이 좌파들에겐 충분함. 언제였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저번주였나, 저저번주였나, 좌파 동지들과 네 명 모여서 종로에서 술한잔 걸칠 일이 있었는데, 단 네 명만 모였는데 이명박 비판을 넘어 김대중 - 노무현의 과오를 되새기고 다시 돌아와 박근혜의 미래를 가늠해본 뒤 이정희 디스하며 베충이 떡밥을 죄다 분쇄해버린 기억이 있음. 정말 갈기갈기. 이 사람들 정말 눈에 뵈는 게 없음. 떡밥 물었다 하면 그냥 물어뜯고 벗기고 찢고 아주 가루로 만들어버림. 


중요한 건, 이렇게 오프에서 만나서 지들끼리 희희덕 거릴땐 전투력이 손오공이 되었다가 왜 온라인으로 오면 전투력이 크리링이 되냐는 거. 나도 활동가 좌파의 입장이지만, 요즘 활동가 좌파들 보면 온라인을 전혀 활용할 줄 모르는 것 같음. "온라인에서의 진지하지 못한 대화에 집중하지 말고 오프라인으로 나와서 현장과 대화하라"는 이상스런 원칙만 말하는데, 정작 자신들이 선전선동해야 하는 선진전 대중이 어디에 더 포진해 있겠냐는 거.


좌파들은 정말이지 각성해야 함. 왜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도 이용을 못하냐는 거임.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그 강력한 정치공학을 알고 있으면 인터넷이라는 대륙을 활용해서 신나서 선전선동해야 살까 말까 하는데 괜히 몸 사리고 있음..이대로 가단 정말 그나마 남아있는 좌파마저 죽어버릴까 걱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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