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이 시벌놈아 코좀 골지마라
외롭고 쓸쓸한 노량진 수험생활에서
잠이라도 편히 자야되지 않겠느냐...
근데 왜 네놈은 매일 밤 그리도 코를 고는 것이냐
아까전에 잠시 마주칠때 보니 뚱뚱하지도 아니하던데
무엇이 문제여서 어찌도 그리 코를 곤단 말이냐
공부가 그리 힘들고 괴로워 피곤에 찌들어 그러는 것이냐
네가 골고 싶어 고는게 아닌걸 알기에
내가 차마 말은 못하겠고... 니 코골음을 듣지 않고자
커널형 이어폰을 그냥 귓구녕에 콕 처박고 잔단다
네가 이 나의 고통을 아느냐...
오늘도 난 너로 인해 책상 앞에 앉는다.
공부 시켜주어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