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역사교과서 일본 언론 환호-
- 일본 식민지 지배가 한국 근대화 촉진-
-재팬 타임스(Japantimes) ‘한국교과서 일본 식민지배 찬양’ 보도
뉴라이트 계열 역사학자들이 집필한 한국 역사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자 일본 언론이 먼저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나섰다.
일본의 영자신문 제팬 타임스는 9월 4일 ‘한국 교과서는 일본의 식민 지배를 찬양한다(South Korean text lauds Japan colonial rule)’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교학사의 이 교과서가 ‘일제 강점기가 한반도 근대화를 도왔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이 교과서가 2차 세계대전동안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를 긍정적으로 다루었다며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통해 한국의 도시와 교통시설, 그리고 신교육을 받은 여성들의 등장 등으로 산업화가 이루어졌다’고 기술한 뒤 이 교과서의 기술이 일본의 식민지배가 한국의 근대화를 촉진시켰다는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교과서가 그동안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를 부정적으로 다루어왔으며 일본의 식민지배의 긍정적인 면을 한번도 다루지 않았었다고 지적한 이 기사는 교학사의 이 교과서가 뉴라이트로 알려진 보수주의 학자들에 의해서 집필되었고 검정을 통과한 8권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 기사는 이 교과서의 검정통과가 한국에서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며 얼마나 많은 고등학교들이 이 교과서를 채택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해 자신들의 은근한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교학사의 교과서 통과를 이렇게 일본 언론이 환호작약하고 나선 것은 교학사의 이번 교과서가 일본의 한반도 점령이 한국을 근대화 시킨 것이라며 식민지배를 정당화시키는 우익교과서와 논조와 사상적 배경 면에서 흡사한 면을 띠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교학사의 이 역사교과서는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 역사 및 이승만 정권과 5·16 군사쿠데타 등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5.18광주 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등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축소·왜곡이 심각해 각계 각층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교과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축소·왜곡 기술한 것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친일인사들의 행적도 감추거나, 역사에 도움이 된 것처럼 합리화하는 표현이 등장하고 있다. 5·16 군사쿠데타와 한일협정을 미화했다는 우편향 교과서의 논란이 일고 있으며 ‘친일’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일제강점기 친일 기업인인 화신백화점이나 경성방직의 경우 철저하게 친일자본이고, 기업인들은 해방 이후 반민특위에 구속됐을 만큼 친일행위자로 지목된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자본주의 성장의 주역뿐 아니라 민족자본가로 표현하며 그들의 친일행적은 감추는 등 전체적으로 미개한 조선을 문명에 눈을 뜨게 했다는 일본 우익의 사관과 맥을 통하고 있어 ‘친일’ 논쟁이 불붙고 있다.
이 교과서의 내용이 알려지자 역사학계로부터 이 교과서의 편향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도 검정을 취하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고, 정대협, 5.18 관련단체, 그리고 각 시민단체들이 이 교과서의 검정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South Korean text lauds Japan colonial rule
한국 교과서는 일본의 식민 지배를 찬양한다.
Schoolbook stirs debate for claiming era helped modernize peninsula
교과서가 '일제 강점기가 한반도 근대화를 도왔는지'에 대한 논쟁을 일으킨다.
JIJI SEP 4, 2013
SEOUL – A newly authorized South Korean history textbook includes some positive passages about Japan’s colonial rule of the Korean Peninsula before and during World War II, according to local reports.
새로 검정된 한국 역사 교과서가 2차 세계 대전과 그 이전 동안에 일어난 일본의 한반도 식민 지배에 대해 약간의 긍정적인 단락을 실었다.
The textbook describes how new cities that developed under colonial rule became transport and distribution hubs, a newspaper reported.
이 교과서는 식민 지배하에서 어떻게 신도시들이 교통과 유통의 중심지가 되었는지를 서술하고 있다고 한 신문이 보도했다.
It also states that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industrialization progressed while a new type of educated woman emerged.
이 교과서는 또한 일본의 강점기 동안에 신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등장하면서 산업화가 진행되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The descriptions are based on the theory that Japanese colonial rule helped promote South Korean modernization. Such explanations have never appeared in textbooks in South Korea, where the colonial period is widely cast in a negative light.
이 표현들은 일본 식민 지배가 한국의 근대화를 촉진시켰다는 이론에 기초하고 있다. 이런 설명은 식민 지배의 부정적인 면을 주로 다루었던 한국의 역사교과서에서 결코 기재된 적이 없었다.
The textbook from Kyohak Publishing Co. was written by a conservative group of scholars known as the New Right. It is one of eight textbooks recently authorized for high schools by the National Institute of Korean History, the textbook screening panel commissioned by the nation’s education ministry.
교학사에서 만든 이 교과서는 뉴라이트로 알려진 보수주의 학자들에 의해서 집필되었다. 이 교과서는 최근에 국사편찬위원회에 의해 고등학교 교과서로 검증된 8권 중의 하나이다.
This is the first time a text authored by New Right historians has passed the screening process since the current system was introduced in 2010. Until then, South Korean schools used texts compiled by the government.
현 체제가 도입된 2010년 이후로, 이번에 뉴라이트 역사학자들에 의해서 집필된 교과서가 검정 과정을 최초로 통과했다. 그 전까지 한국 학교에서는 정부에 의해 편찬된 교과서를 사용했다.
The textbook has already stirred heated debate. Attention is focused on how many high schools across the country will decide to use it from next March.
이 교과서는 이미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오는 3월부터 전국에서 얼마나 많은 고등학교들이 이 교과서를 채택할지 주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