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서 판매중인 “35,000원 무제한 제공”이라는 상품의 사기성을 고발합니다]
- KT홈피에는 눈 씻고 봐도 이런 글 올릴 수 있는 사이트가 없기에 부득불 여기저기 올립니다.
안녕하세요너무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경험해 네티즌 여러분들도 참고하시라는 뜻에서 글 올립니다.
사실 제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싶어 화는 나지만 자책하며 그냥 넘어가려했는데, TV등에서 계속 나오는 광고를 보고있자니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지난달 TV에서 월 35,000원에 데이터 통화 메시지를 무제한 제공한다는 광고를 보게 됐습니다
평소 통화량보다 데이터가 너무 많아 늘 곤란을 겪어오던 참이라 솔깃할 수 밖에 없었고 이에 자세한 내용을 듣고자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그 다음날 친절하신 상담원이 전화를 주셨고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광고대로 통화와 문자는 무제한이 맞고 다만 데이터는 450MB를 사용한 뒤 그 뒤에는 속도가 일반 상품처럼 좀 느릴거다고 말해줬습니다.
제가 지금 사용하는 노트4도 그런식으로 일정기간 동안 LTE를 사용한 뒤 그게 소진되면 느리게 쓰는거라 큰 문제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사무실에선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되고 기존에 KT제품을 사용하고 있기도 해서 데이터만 해결되면 조금 불편하더라도 쓸 수 있다 생각하여 바로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통신상으로 하는 예의 그 동의절차, 책읽듯이 줄줄줄 설명하고 대답하는 절차를 거치고 주문을 완료했습니다
제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가 이거였습니다데이터 초과시 부여되는 속도에 대해 자세히 짚어보지 않은겁니다
상담원은 그냥 일반적인 속도라고 했고, 저도 그정도면 괜찮단 생각에 그냥 지나쳤던겁니다
문제는 제품을 받고부터였습니다
인터넷 접속이 아예 안되는겁니다
개통 안내문에 적혀있는 번호로 전화걸어 왜 이렇게 접속이 안되냐고 여쭤봤습니다
월말이라 그렇다는겁니다.
월말인데 왜 안되냐니까 할당된 데이터 용량을 초과한 시간이라 일반 속도가 적용된다겁니다
솔직히 월말이라 일반 속도를 적용시킨다는 말도 이해되지 않았고, 일반 속도라지만 이렇게 느릴 수 있냐고 물어봤지만, 상담원은 3월1일부터는 괜찮아질거라는겁니다.
3월이 하루밖에 남지않은터라 그냥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3월1일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와이파이를 통해 대부분의 어플은 받아놨기에 속도도 점검할겸 어플을 두개 다운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일상적으로 접속하는 페이스북에 접속 몇 번 했고 카톡 몇 번 했던것 같습니다. 동영상은 구경도 못했구요.
그런데 3월 2일 데이터가 다 소진됐다고 안내 문자가 왔습니다.
450mb를 막연하게 생각하던 저로선 어이도 없고 기가 막혔지만, 다음부턴 데이터를 좀 더 아껴야겠다는 정도의 생각만 했고 데이터를 자세히 확인해보지않은 제 잘못이려니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그 뒤의 일입니다
제공되는 데이터 용량을 다 쓰고난 뒤 이용하라는 그 소위 일반 데이터라는 시스템의 속도를 보면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쉽게 말해 화면이 안 넘어갔습니다.
어플 다운같은건 엄두도 못 낼 정도이고 간단한 검색도 화면이동이 안 되었습니다
포탈사이트를 띄우면 2~3분, 거기서 기사 클릭하면 그냥 먹통.아예 화면이 안 넘어갑니다
스맛폰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도 이것보단 속도가 더 빨랐던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와이파이 안되는 곳에선 그냥 통화와 문자만 하는 폰이 된 셈입니다.
다시 개통센터에 전화해서 따졌습니다
제가 설명을 하니 그렇게 느릴리는 없다면서 제품 AS센터에 가서 불량확인서를 발급받으면 반품이나 취소를 해주겠다는겁니다.
해서 1차로 삼성전자AS센터에 갔습니다그 곳 담당 직원분과 전화기를 확인하고 상담하는데
당연히 삼성측에서는 제품 하자는 아니고 요금제 문제인거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제가 원래 이런식의 민원제기를 무척 불편해하기 때문에 조금 손해보더라도 취소해야겠다 싶어
전화를 걸어 거두절미하고 이 제품을 반품 취소하면 내가 어떤 페널티를 감수하면 되느냐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원칙적으로는 이게 반품이 안되는거지만 많이 불편하시다니 내일 삼성 AS센터에 한 번 더 나가셔서 담당직원에게 속도가 느리다는걸 확인시켜주시면 반품해주겠다고 말해왔습니다.
제가 선택한 상품이 450mb를 소진하고나면 인터넷 접속이 어려울거다 아마 카톡 정도만 가능할거다 그러면서 그 부분을 사전에 자세히 설명 안해줬던 측면도 있고하니 삼성직원과 자신을 연결시켜 달라는거였습니다
이때 상담해주신 분은 여성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또 AS센터에 갔습니다
한참을 기다린 뒤 상담을 하면서 속도를 확인시켜드렸고 개통센터 직원분과 연결시켜 드렸습니다
제가 제대로 열받은건 그때부터입니다
와이파이가 느리다면 몰라도(와이파이도 사실 많이 느립니다) 데이터가 느린건 제공 용량을 초과했기에 나타나는 현상이기에 어쩔 수 없노란 이야기 였습니다
저와 상담하던 삼성 직원은 자기도 일정용량 사용하고나면 일반 데이터 속도로 바뀌는 상품 쓰고 있지만 이 제품처럼 느리지는 않다, 많이느린건 확실하다, 동의를 해줬습니다만
개통센터의 직원이 요금제 때문에 그런거라고 짤라 말하니 자신이 도와줄 방법이 없다는겁니다
그래서 밖으로 나와 개통센터의 직원과 통화를 했습니다
근데 저와 통화하던 남자분의 말씀이 아주 가관이었습니다
손님께서는 사전에 다 동의하셨고 녹음까지 하셨는데 이제와서 제품이 마음에 안든다고 반품이나 취소한다는건 절대로 안된다며 단정적으로 말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아니 내가 페널티를 안물겠다는 것도 아니고 위약금을 내야 한다면 내겠다는데 제품받고 3일 사용한 상품의 교환이 왜 안되냐고 따졌습니다
그 직원 왈, 무조건 안된답니다
그래서 다시 제가 인터넷 속도가 이정도란걸 알면 누가 이걸 쓰겠느냐 카톡 정도밖에 안된다는걸 어제 통화하면서 처음 알게 됐다고 항의했더니그 직원 하는 이야기가, ‘아니 카톡은 인터넷 아닙니까?’ 그러는겁니다.
황당해서 말할 가치도 못 느꼈지만, 당신은 카톡하려고 스마트폰 사용합니까 그랬더니 어쨌든 손님이 다 동의하신 부분이기에 아무튼 안된다는겁니다
반품도 안되고 취소는 당연히 안되고 내가 위약금을 물든 페널티를 감수하든 이유불문 안된다.그런 대단한 제품을 제가 쓰게 됐습니다
한 달 중 며칠 정도는 스마트폰으로 쓰고 나머지 날들은 카톡만 가능한 초고성능 핸드폰을 새로 하나 장만한 셈이 되었습니다
KT는, 아마 우리가 잘못한게 뭐냐고 말씀하시겠죠
담당자는, 녹음 다 했으니 손님의 부주의와 판단 오류라 말씀하시겠죠.
어쩌겠습니까.인정하겠습니다. 인정할 밖에요.
모두 인정하고,대신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양심적인 일은,
저같이 못나고 생각없이 녹음에 동의해서 울화통 터지고 성격 버리게될 분들이
한 명이라도 덜 발생하게 이 사실을 전파하는 것과북한주민도 안쓸 것 같은 느려터진 속도의 인터넷 상품이란 사실을 이 상품에 관심가지는 많은 분들에게 가감없이 알려드리는 것 뿐이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전화기는 SK통신에 새로 신청해서 개통하고, KT에서 주신 이 기괴한 무형문화재급 데이터속도의 전화기를 약정 기간동안 내내 들고 다니며 만나는 사람마다, 핸드폰 이야기 나오는 자리마다, KT측의 대단한 꼼수 상품에 대해 있는 그대로만 설명하고 제가 얼마나 황당하고 분노했는지도 있는 그대로만 설명해줄겁니다.
그런 짓도 못 한다면 전 또 다시 모자란 소비자가 되는 꼴일거니까요.
KT직원 여러분그딴 상품 많이 많이 판매해서 부디 통신강국 만드세요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는 판매하지 마시길요쪽팔려서 그럽니다 ^^
나라 망신은 우리끼리만 주고 받읍시다.
더럽고 수준 떨어지는 상품은 내국인들에게나 유통시켜 주세요.
그래서 통신대국! 지속가능경영! 잘~~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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