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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게시물ID : love_440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르시
추천 : 1
조회수 : 140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9/07 07: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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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27살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보네요

정확히는 어제 군대 간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21살 저는 27살 이였습니다 줄곧 연상만 사귀다가 첫 연하이기도 하고요 소개로 통해 만나게 됐고

저는 표현을 그렇게 크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부끄러운 말을 잘 못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표현을 했고

또한 남자친구는 표현을 어느 정도 했으나 본인 자체도 표현이 서투르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귀자고 먼저 말을 한 뒤 남자친구는 자기는 좋은데 군대가 얼마 안 남았다고 미리 먼저 말을 했고 저 또한 기다리겠다는 말을 했었죠

결국 8개월을 사회에서 만나고 1년을 기다리게 됐죠

휴가를 1주일 정도 나오면 저랑 보는 날은 고작 1박 2일 그리고 휴가 복귀날에는 부대까지 데려다주곤 했죠 늘 휴가 및 외박은 똑같은 패턴이었어요

집에서 휴식 또는 친구들하고 만남 그리고 저랑 만나서 데이트하는 것

밥을 먹고 카페를 가고 게임을 좋아해서 피시방을 가고 방 잡은 곳에서 가서 또 남자친구는 게임을 하고

아니면 폰으로 웹툰을 보던지 또는 유튜브를 보던지..

늘 전화를 하게 되면 피곤하다, 잠을 별로 못 잤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되고 실제로도 많이 피곤해 하는 모습이 보여서 여행 가는 것보단

소소하게 쉬게 해주자는 생각이 많았고 그런 식으로 휴가 및 외박을 보냈습니다 쉬게 해주는 목적이기에 저 또한 불만은 없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애초에 잠이 많아서 연애 초반에도 제가 의심을 했었지만 같이 지내다 보니 정말 잠이 많았던 남자친구였습니다

이제 같은 방에 있으면 저는 누워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아 게임할 거야 또는 웹툰 봐야해 라며 늘 얘기는 못 나눴습니다

저는 그냥 묵묵히 안아주면서 그래 네가 좋아하는 거니깐 괜찮아, 군대에 있으면 못하는 건데라며 그렇게 보냈었네요

먹는 걸 좋아해서 좋아하는 음식 또는 뭐 먹고 싶냐고 물어봐서 같이 먹고 또한 맛있게 먹는 모습만 봐도 좋았어요

시간이 점차 흐르고 전화오는 패턴도 줄어들기 시작하였고 전화하는 내용도 반복되고 저 또한 직장 내에서 일이 있어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남자친구에게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죠 그러다 남자친구는 사실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어라는 대답이 왔고

저 또한 아 너무 내 힘든 얘기만 했나? 좀 줄여야겠다 남자친구 얘기를 더 듣자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늘 피곤하다는 말만 돌아왔죠

하도 피곤해 하길래 비타민 및 보조제를 챙겨주곤 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요새 전화가 좀 없네~라고 하면 아 피곤해서 잤어 또는 아 오늘 후임들이랑 놀아서 전화를 못 했어 미안해라는 답변이 왔고

저 또 한 피곤한 목소리를 듣게 되면 잠 별로 못 잤어? 그럼 들어가서 좀 쉬라고 통화를 짧게 하게 되었죠 그 사이 저는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저번 주 토요일에 외박을 나오게 돼서 어김없이 만나러 갔습니다 

재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새벽 2시에 깨는 패턴이 있었고 그날 또 한 새벽 2시에 눈이 떠져서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애인을 만나러 가게 됐죠

피곤한 감을 없애려고 박카스 등 여러 가지 마시면서 보러 갔었고 어김없이 똑같이 같은 패턴에 데이트는 진행되었고 외박 복귀날 부대 앞까지 데려다줬습니다

(제가 피곤해서 잠을 못자면 짜증을 내거나 장난에 약간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데 그때도 최대한 받아치며 잘 놀았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짜증은 안내지 않았지만..)

그날따라 유난히 기분이 쌔해서 이번 외박 때 서운하거나 그런 거 있었어?라고 물어봤는데 없다며 이제 10월에 나올 거 같다고 하며 보냈습니다

보통 제가 집에 가면 전화가 오는데 그날따라 또 유난히 전화가 없더군요 그래서 내일 페이스북에 들어오면 물어봐야겠다 했는데

너 나한테 할 말 있지 않아?라고 물어보니깐 아니 없는데라는 답변이 왔고 또다시 물어봤습니다 너 나한테 약간 서운한 거 있지? 내가 조금 찝찝해서 그래라고 물어보니 솔직히 있다고 대답이 왔고 뭔데?라고 물어보니

"우리 서로 설레는 거 없는 거 아는데 근데 이제 너무 친구 같아 식었다고 봐야 할 거 같아"라는 대답이 왔고

"싫어하는 행동을 자주 한다 불평불만을 너무 많이 한다 이번 외박 때 나는 반갑게 맞이했는데 네가 날 쳐다보는 표정이 너무 무덤덤했다"

"그 쳐다보는 눈빛이 너무 싫었다 식었다는 걸 알게 됐다" "늘 반복되는 게 싫다"

그래서 저도 미안하다 그땐 너무 피곤했었다 체력관리한답시고 일찍 잤지만 스트레스 때문에 새벽에 깨서 뜬눈으로 밤새우고 왔다 내가 다른 거에 신경을 쓰는 탓에 너에게 사소한 거에 신경을 못썼다 미안하다고 대답했지만

남자친구는 " 그때는 나한테 신경을 써야지 왜 자꾸 다른 거로 엮으려고 하냐 예전엔 피곤하다고 해도 그런 눈으로 보지 않았다 뭐만 하면 피곤하다고 하고 지겹다, 너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라는 답변이 왔습니다

저는 그럼 네가 싫어하는 행동을 말해주면 고치겠다고 얘기를 했으나 남자친구는 저번에도 말했다 지겹고 지친다는 말로 돌아왔고

다시 한 번만 말해주면 안 될까?라고 물어봤지만 알아서 해라고 하더군요

그러자 시간을 갖자는 얘기가 나왔고 네가 나한테 의미가 있으면 네가 없으면 안 될 거 같으면 얘기하겠다는 남자친구의 답변

그래서 남자친구가 싫어하는 행동을 생각해서 쭉 나열하면서 고쳐나가겠다 하면서 붙잡았어요

솔직히 억울한 면도 있다 1년을 서로 떨어져 있었는데 고작 내가 외박 그날 때문에 헤어지는 건 아닌 거 같다고 말을 했지만

모르겠다 시간을 갖자는 답변이 왔고 이틀 후 어제 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 이기적인 거 안다 미안하다는 답변이 왔고

결국 저희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주변에서는 잘 헤어졌다 예전부터 그 말을 하려고 준비했던 거 같다 이제 군 생활이 편하니깐 네가 어느 순간부터 귀찮게 되지 않았나 싶다

라는 반응이 있더라고요

그냥 자연스럽게 식은 걸까요 아니면 제 행동 때문에 식은 걸까요 그가 남긴 흔적을 묵묵히 지우고 있지만 힘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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