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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00% 인상' 김태주, "빠른 공격 위해 노력하겠다"
게시물ID : basketball_44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0
조회수 : 91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22 12:14:21
"지난 시즌, 농구에 대한 간절함이 컸다"

여수전자화학고(현 여수화양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김태주는 빠른 발과 공격력에,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포인트가드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고려대에서 침체기를 겪었고, 힘겹게 서울 삼성에 입단했다. 프로 무대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나 어깨 부상으로 존재감이 미미했다. 그는 결국 2011년부터 공익근무요원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지만 이대로 농구공을 놓을 수 없었다. 고향인 여수에서 런닝 훈련과 개인 훈련을 계속 진행했고, 소집 해제 전인 2013년 여름에는 속초 전지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44경기에 나와 14분 42초를 소화했고, 2.0점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태주에게 기록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투지와 근성을 보인 김태주는 공수 양면에서 에너자이저 역할을 했다. 김승현(178cm, 가드)의 부진과 이시준(181cm, 가드)의 부상으로, 부담을 느꼈던 이정석(182cm, 가드)은 김태주의 활약에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김태주는 이번 여름 '연봉 인상률 100%'라는 놀라운 결과를 일궜다. 기존 4,500만 원에서 9,000만 원으로 연봉이 껑충 뛴 것이다. 이에 대해 "구단에서 인정해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렇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겠다. 더 노력해서 더 큰 보상을 받고 싶다"는 소감을 남긴 바 있다.

김태주는 지난 18일 경기도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명지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28분 20초를 소화했다. 4점 7어시스트로 팀 내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만족할 수 없었다. 4개의 턴오버가 그의 마음을 심란하게 했기 때문이다.

김태주는 "1쿼터에는 실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1쿼터를 전부 소화하고 나니, 체력과 집중력이 다소 떨어졌다. 실책을 하지 않을 것 같았지만, 혼자 이상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말았다"며 자신의 경기력을 질책했다.

삼성의 이상민(42) 신임 감독은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하고 있다. 가드진이 많다는 것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김태주는 이상민 감독과 스티브 영 코치 등 코칭스태프 하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김태주는 "감독님께서 빠른 공격을 강조하신다. 처음에 일단 빠르게 해서, 상대 수비를 흔들어야 한다고 지시하신다. 찬스가 생기면 공격을 하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다시 세트 오펜스를 하는 것이다. 스티브 영 코치는 '조율'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하신다"며 코칭스태프의 지시 사항을 언급했다.

그는 또한 "다른 형들이 공격에서 잘 해주시기 때문에, 나는 수비에서 압박을 많이 하려고 한다. 공격에서는 빠른 공격 전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지시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내 임무다. 그것이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감독과 스티브 영 코치도 훈련 중 김태주에게 많은 지시 사항을 하달한다. 김태주의 나쁜 습관을 잡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태주는 "점프 패스와 대각선 패스를 줄이려고 한다. 사람을 지나쳐서 하는 대각선 패스나 진행 방향과 맞지 않게 주는 점프 패스는 정확하지 않기 때문. 이는 곧 턴오버로 이어진다"며 자신의 나쁜 습관을 이야기했다.

김태주의 이번 시즌 목표는 반쪽 선수가 되지 않는 것. 그는 "지난 시즌에는 수비만 하는 날이 있거나, 공격만 하는 날이 있었다. 공수 둘 다 잘 되는 날이 없었다. 공수 둘 다 적극적으로 가담할 수 있도록 체력을 끌어올리겠다"며 각오를 보였다.

김태주는 아직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데뷔 시즌(2010~11)에는 동료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고, 복귀 시즌(2013~14)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데뷔 시즌에는 동료의 경기를 구경하기만 했다. 플레이오프를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 꼭 밟아보고 싶은 무대"라며 목표를 다졌다.

김태주는 지난 시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농구 팬에게 알렸다. 하지만 이제는 성장이 필요한 시점. '빠른 농구'로 재도약을 노리는 삼성에 힘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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