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 때문에 며칠간 발생했던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탈퇴 관련하여
회사 동료들의 이야기를 쓴 글의 비공감 댓글을 보고 처음에는 '여자들은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겠구나. 앞으로 조심해야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비공감 댓글에 저도 댓글을 하나 큰 의미 없이 남겨 두고 퇴근했는데, 내용의 당사자 중 한 분이 제가 쓴 글과 댓글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사람들을 웃겨보려 쓴 글 하나 때문에 내 주변 사람들은 물론 캡처하신 화면에는 없지만 오유에서
흔히 말하는 콜로세움이 열리고 있는 거 같아 나 하나 때문에 비공감 댓글을 남기신 분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상처를 받는다고 생각이 들어 쓴
글들을 바로 삭제했습니다.
(비공감 댓글을 남기신 분도 자신의 의견을 남기신 건데 많은 반대와 자신과 다른 의견의 댓글을 보시며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다고 생각합니다.)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것을 넘어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결국 '탈퇴하고, 다시는 글을 쓰지 말아야겠다.' 라고 단순히 생각하고 탈퇴했습니다.
물론 탈퇴하기 전 고민도 많았습니다. 유일하게 인터넷상에 글을 쓰는 공간이었고, 오유와 오유 사람들에 대한 정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저란 놈은 참으로 지지리도 못났습니다. 속된 말로 찌질이 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날 출근해서 내용의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당사자 중 한 분은 모르고 있었는데, 오히려 괜찮다고 하시며
'아무것도 아닌 일 가지고 왜 죄지은 사람처럼 행동하느냐. 평소대로 행동하라며'고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마지막 사과글을 쓴 이후로 조금 전까지 오유를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당사자 중 한 명(정확히 말씀드리면 김대리입니다.)이 제게
'오유에 형 이야기가 많아요.' 라고 말을 해 오유에 들어갔는데,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을 흐린다고 무책임하게 글 하나 남겨놓고
탈퇴한 저 때문에 많은 분이 저를 걱정해주는 글부터, 그리고 비공감에 대한 문제까지...
저 하나 때문에 문제가 커진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다시 한 번 저 때문에 불편하셨던 분들, 그리고 저와 관련된 글과 댓글을
남겨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1. 제가 속이 좁고 못난 놈이라 탈퇴한 뒤 분란을 일으켜 죄송합니다.
2.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너그럽게 저 사람이 마음이 약해서 그렇다고 생각해주시면...
자애로운 등신 왕이 되고 싶었는데, 찌질한 등신 왕으로 기억에 남게 되었네요.
저의 못난 행동에 너그럽게 관용을 베풀어 주신다면 열심히 사는 등신이 되겠습니다.
출처 |
유머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