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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에 묻혀있는 산사같은 남매의 남매학 개론3
게시물ID : humorstory_4404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덴바덴
추천 : 14
조회수 : 96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9/10 16: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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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란 게 글 쓰는 각성제네요 연애하면 매일 이런 기분 느끼겠죠? (주륵)
 
남매 몇몇 분들이 댓글 달아주신 거 보고 우리 남매가 비교적 흔한? 남매란 걸 알았어요
 
특히 서로 이 정도면 사이좋은 남매라며 피부관리 해주신다는 누나분   
우리집이랑 성별만 반대이고 똑같아요 ㅋㅋㅋㅋ
 
두번째 이야기. 남매가 친해지기까지
 
1.
학창시절을 떠올려 남매가 친하게 지냈던 적을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그 횟수는 야구동영상을 안 본 횟수만큼이나 적기 때문에
둘 다 대학생이 된 이후로 이야기를 해야겠다
 
인터넷을 보면 학창시절에는 죽일듯이 싸우다가도 둘 다 대학생이 되면 사이가 좋아진다는 전설이 있는데
우리 남매가 그런 케이스다
 
20살이 되어 대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한 지 한달 쯤 지났을까 18살 여동생이 친절히? 메일을 보냈다고 열어보라고 한다
 
제목 : TV에서 나오는 대학생활과 실제 대학생황의 차이
 
처음으로 동생에게 따뜻한 말을 받아본 날이다
고등학교 때 까지 같이 살면서
 
나님 : 닭 시켜먹을래?
동생 : 내가 돈 낼테니 오빠가 전화해
나님 : 맨날 나만 시키냐?
동생 : 주문하기 창피하니까. 주문 안 할거면 먹지 말자
 
이런 식의 대화만 하다가 친절한 상담과 조언을 하는 동생을 보니 손발이 오글거리며 머리털이 쭈삣뿌찟 서면서 몽땅 뽑힐 거 같았다
아마 이 떄부터 적이 아니라 제일 가까운 친구라는 동질감을 느끼던 거 같다
 
2.
대학을 졸업하며 나는 교원임용고시를 치뤘다
결과는 미역국 한사발 드링킹......
동생은 학창시절엔 그렇게 놀러다니며 공부는 안 하더니 전공을 살려 나보다 먼저 취직했다
(동생의 빠른 취직은 가족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며 아직까지 이야기거리이다)
 
나는 노량진에서 공부하기 위해 동생이 있는 지역으로 와 둘만 살게 되었다
동생은 일하고 돌아오면 독서실에서 공부하던 나는 먼저 와 밥을 챙기고 같이 밥을 먹었다
 
둘만 있다보니 밥 먹으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됐다
직장에서 있었던 일, 상사의 꼬장, 나님의 공부스트레스 등등
어쩌다보니 동생의 전공과 나의 전공은 공통분모가 있어 서로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전문지식을 공유했다
 
그해 겨울 또다시 교원임용시험을 치뤘지만
평년에는 비교적 컷 라인이 수직상승해 내가 응시한 지역은 컷순위 1번이었고 또 떨어졌다(망할......)
 
이 떄 동생이 "나 때문에" 서럽게 우는 걸 처음 봤다
자기 일도 아닌데 참...... 하면서 손에 꼽을 만큼 동생이 예뻐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예쁜 동생"이 아닌 그냥 "여자사람"이다
 
 
출처 27년 간 같이 산 남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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