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인데 아는 게 없으므로 없음체
04년 11년전 을지로에 있는 보험회사 과장시절 얘기다
경력직 과장으로 입사해서 1년 뒤 부서를 옮기고
모르는게 너무 많아 공부하느라 힘든 나날들이었다
외국어를 많이 쓰는 부서라 영어 문서를 보고 쓰는 데
머리털이 얇아지고 있던 즈음에
친한 대리 두 분 모시고 용#옥에서 추어탕에 소주를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다
한참 술을 마시다 두 대리 얘길 듣고 있는데
텀샌컨디션이 잘못되서 문제가 생겼네
텀샌컨디션이 문제가 아니네 라고 주고 받는 것이었다
난 곰곰히 생각하다 진지하게 물었다
야 내가 텀도 알고 컨디션도 아는데 샌은 뭐냐?
두 후배가 빵 터졌다
과장님 유머감각이 정말 뛰어나다고 말하면서....
난 진짜 몰라서 묻는거라고하자
한참을 웃더니 문서 한 장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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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했던 시절의 흑역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