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자사람친구가 내게 결혼하자고 함.
나 이십대후반
여자사람 삼십
우리 사이는 좀 남들이 보기에 이상함. 물론 내가 생각해도 이상함.
엄청 좋아하던 여자가 있었음.
그 여자랑 헤어지고 너무 힘들고 죽을거 같았음.
한두달간 새로운 여자를 만나고 헤어지고 수십명을 했던거 같음.
그런데 다른 여자를 만날 때마다 헤어진 그녀 생각에 눈물만 계속 남.
그래서 다 포기하고 어서 잊혀지길 기다리고 있을 때 외로움에 만났던 그녀들 중 한 명이 연락이 자꾸 옴.
별 뜻없이 사귀고 연애함.
서로 알거 다알고 사생활 터치 안하기로 하고 가볍게 만남을 약속함.
그녀도 흔쾌히 승낙.
근데 사귀는건 좀 아니라 생각해서 바로 헤어짐.
그냥 만나서 서로 외로움 해소로 만남.
내가 다른 여자를 만나고 오면 얘기함. 주변에 여자가 많은것도 이해함. 같이 있는 자리에서 소개팅녀랑 문자하는것도 안숨김.
그러다 그녀가 내 자취방에 있는 전 여자친구들의 사진, 편지를 봄.
그리고 내 휴대폰을 갖고 사라짐.
내 휴대폰에는 2년동안 만났던 여자친구들 사진, 문자들이 다 있음.
소개팅녀 사진, 친구랑 여자에 대해 대화했던거, 카톡 이런것도 다 볼 수 있음.
하루동안 연락이 안되더니 소포로 내 핸드폰 돌려줌.
당연히 난 나와 연락안 할 줄 알았는데 일주일 뒤에 연락와서 만남.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만나자고 함. 난 이 때부터 어이가 없었지만 그냥 외로우니깐 만남.
그런데 며칠 전부터 결혼얘기를 꺼냄.
그 전에도 결혼에 대해서 서로 얘기 했었는데 정말 진지하게 꺼냄.
난 이 여자가 이해가 안됨.
내 생각에 이 여자사람친구는 나의 과거 행적을 많이 알고 있음.
고로 나를 쓰레기 취급해야 정상이라 생각함.
그런데 결혼얘기를 적극적으로, 구체적으로 하고 있음.
날 다 이해한다고 함.
나를 사람만들려고 하는건지 뭔지 잘 모르겠음.
여자사람은 집이 있음. 본인명의 부모님이랑 같이 살지만 결혼하면 신혼집 쓰고 부모님 시골 내려가신다고 함.
난 조금한 가게함.
아무튼 이 친구가 결혼하자고 계속 얘기하는데 속마음을 잘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