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130922202710536?RIGHT_REPLY=R1 4대강 사업을 강행하면 녹조발생이 늘어날 거라고 경고한 지난 정부의 내부 문건을 S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이 보고서를 받고서도 그대로 공사를 강행했던 겁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4대강 공사 착공 한 달 뒤인 지난 2009년 12월.
당시 국립환경과학원이 작성해 환경부에 제출한 4대강 수질영향 예측 최종 보고서입니다.
4대강 공사 이후 2012년이 되면, '보'가 설치되는 16개 지역 중 8곳에서 조류의 일종인 클로로필 A의 수치가 2006년과 비교해 19%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특히 일부 중류 지역의 조류 농도는 6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경고했습니다.
보의 설치로 유속이 느려져 조류가 급증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환경부는 당시 보고서 내용을 4대강 사업본부에 통보했지만, 사업본부 측은 사업을 강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토목 (사업 중심으로 생각하다) 보니까 조류에 대한 걱정을 별로 안했던 거에요. (녹조 확산 경고) 보고가 들어가다 보니까 부랴부랴 (수질개선사업이) 들어가기 시작한거죠.]
4대강 공사 후 녹조가 심각해지자 수질 개선 사업에 다시 3조 9천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16개 보 수역의 조류 평균 농도는 공사 전 보다 1.9% 증가하는 선에서 간신히 유지됐습니다.
4대강 사업에 들어간 정부 예산은 총 22조 원.
환경부는 수질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엄청난 예산이 지속적으로 투입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