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별하신 여성분들 공감하세요?
게시물ID : gomin_5444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니쥬
추천 : 0
조회수 : 49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1/14 01:26:38

 

당신을 만나고자 9cm의 하이힐을 샀어요

지난 가을 당신은 그 구두를

8.7cm로 만들어주고 떠났죠

당신을 만나고자 연홍 립스틱을 샀어요

지난 가을 당신은 버리기 아까운

립스틱을 남기고 떠났죠

단화에 맨얼굴, 난 요즘 그렇게 지내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지 않지만

팽개쳐둔 구두와 립스틱은 아직도 기다리나봐요

언젠가는 만나겠죠

꼭은 아니더라도

씩씩하게

안녕

 

 

 

 

 

3년 전인가 영화가 좋다에 나왔던 나레이션이 너무 좋아 베껴두곤 이별을 할 때마다 읽어보곤했어요. 표현할 수 없는 모든 감정의 집합체 같은 이별을 한 직후의 그 감정이 이 글을 읽다보면 차분해지곤 하더군요.

이 글처럼 같은 사람을 다시금 우연히 만난 적은 없지만,
한 번쯤은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만나 사랑하고 싶다는 그런 고상한 생각도 드네요.

 

씩씩하게 안녕합시다. 모두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