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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여직원 댓글사건’의 당사자인 전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직원 김하영(29)씨가 경찰 조사 당시 허위 진술을 했다고 법정 증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공판에서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외부 조력자로 알려진 이모씨를 작년 여름 처음 만났다고 말했으나 사실이 아니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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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이씨를 2012년 여름 지인 소개로 2~3번 만나 그에게 ‘오늘의 유머’ 아이디 5개를 만들어줬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검찰 조사에서는 “이씨를 2013년 1월 처음 만났다”고 말을 바꿨다.
이씨는 국정원 외부에서 고용돼 매달 300만원씩 받으면서 심리전단과 함께 사이버 활동을 한 인물이다.
이날 검찰은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고 김씨를 추궁했다. 경찰 조사를 전후해 김씨가 자신의 상사와 변호사, 외부 조력자 이씨를 함께 만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에 대해 “4명이 만나 허위 진술을 하려고 논의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히고 “다만 경찰 조사에서 (상사인) 파트장의 존재를 숨기려고 사실과 다른 진술을 했다가 번복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이버 활동이 정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왜 파트장을 숨기려 했느냐’는 검찰 측 신문에 김씨는 “수사 상황이 언론에 많이 노출돼 거짓말을 했다. 검찰 조사에서 사실 관계를 바로 잡으려 했다”고 답했다.
이날 공판에서 김씨는 피고인인 원세훈 전 원장의 혐의를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대부분 되풀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씨가 경찰에서 허위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깃털이 먼 죄겠냐만 깃털도 부끄러운 건 알아야지! 역사에 길이 남지만 뻔뻔하게 잘 살겠지”(아이*),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에서 거짓말하는 걱정원”(차한잔****), “역사에 죄인은 법이 심판하지 않아도 그 죄가 없어지지 않는다. 평생 양심의 가책으로 살아야 된다. 물론 그런 양심도 없는 인간일 테지만”(DY***)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