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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울컥하네
게시물ID : gomin_5447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건쭈꾸
추천 : 0
조회수 : 12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14 05:18:56
지금생각해보면 그때 내가 너무 눈치가 없었는지도 몰라.혼자 매일 뭐해줄까 고민하고 그걸 부담스러워하는지 몰랐었어ㅎㅎ사탕하난데 뭐.이런생각으로 합리화했고,
내가 매일 그걸 주기위해서 너희반 근처 식수대를 맴돌고, 아침에 조금일찍나와서 학교근처 슈퍼에서 네가 좋아하는 초코맛을 찾느라 사탕통 밑까지 뒤졌던 기억이 생생하다.없었을땐 딸기맛을 샀어.내거하나 너줄거 하나.
너랑 같은사탕을 먹는다는게 벅차서 별로 좋아하지도않던 사탕을 내내 입에 물고 다니고.사놓은 사탕을 주려고 너희반 근처 식수대를 참 많이 맴돌았지.그러다 네가 나오면 물먹으러왔다가 우연히 만난것처럼 사탕주고 안녕 인사하고.
그냥 그생활이 좋았었어.그러다가 조금씩 내 욕심이 커졌고 네가 아침밥을 매일 못먹어서 속쓰리다는 이야기를 해서 아침마다 빵 우유 그리고 사탕을 사줫었지.하루용돈 전부로 사주고 몇백원이 남아서 친구들과 분식점가는 횟수도 많이줄었지만
그래도 그냥 좋았었어.근데 이렇게 뭘 사다주고 보고싶어서 자꾸 알짱거리는 행동 네가 눈치주느라 못본척하며 보내지않은 답장에도 계속 보내는 내 문자.이런것들이 너에게 부담이 됬다는걸 그때 난 몰랐어.사실 알고있었는데 인정하기가 싫었어..인정하면 너를 더이상 못좋아하는거였거든.아침마다 너를 위해 사탕을 사줄수 없고.속쓰릴 너를 위해 빵우유도 사줄수없는게 그냥 '넌 끝이야'이소리같았거든.
이렇게 좋아하다보니 너한테 집착했던것같고 세시간만에 오는 문자답장이라도 조금 빨리보내주는날은 괜히 기분이 좋았고 너랑 인사하고 지나간날은 하루종일 뿌듯했어. 나름대로 열심히 좋아했고 너랑 전에 만났던 그친구가 다시 너랑 연락하고 만난다는이야기 듣고 나와는다르게 자습시간에도 너와 문자를 하는 그친구를보니 깨닫겠더라.
더이상은 내가 낄자리가 없더라.오늘 왕중왕 그래도 이렇게 이년이나 지나서도 생각하면 눈물나는걸로 봐선 난 아직.멀었구나싶더라.고마워 생각만해도 눈물나고 쓰디쓴 기억이라도해볼수있게해줘서 고마워.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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