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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깍아라 ㅠㅠ
게시물ID : military_130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취업준비1년
추천 : 1
조회수 : 3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14 12:23:38
제가 상병때였음. 그때 저랑 2달차이나는 고참(중대는 다른데 아저씨는 아님 하여튼 애매한 관계였음)
머리를 깍아야되는 때가 온거임.
근데 나랑 고참되는 사람이랑 둘밖에 없엇음.
나는 파견병이엇기에. 우리에게는 전문 깍새가 없엇음.
그래서 서로서로 머리를 깍아주기로 했음. 
내가 먼저 선임 머리를 예쁘게 모히칸 컷 비스무리 하게
잘라주엇음. 선임 바리깡 한번도 안써본거 인지하고.
내가 잘깍아달라고 부탁함. 이 선임이랑 진짜 친햇음.
그래서 막 편한 친구정도 사이였음.
막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깍고 잇는데 좀 삐죽하게
머리가 튀어나왓다고 다듬어 준다고 햇음.. 
근데 진짜... 캡을 안씌운거임... 바리깡 캡이 3미리
5미리 12미리가 잇음. 12미리로 머리를 다 밀어놧는데
캡을 안씌운거로 뒷머리 한가운데를 쭉 밀어놓은거임.
나는 몰랏음. 근데 갑자기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울상인거임. 그래서 왜 그러냐고 햇더만 손거울로 뒷머리룰
보여줌 앞에 큰유리로 내 머리 뒤에 있는 머리를 보니 멘붕..
내가 막 소리질럿음 악!!!!!!
그러니 뒤에서 라면 먹던 아저씨들이 나를 봄.
라면먹다가 뿜음ㅋㅋㅋㅋ 드럽게시리..
근데 이 머리로 도저히 못다니겟음.. 그래서3미리로
전부 밀어달라고 햇음. 근데 3미리로도 머리에 고속도로가
생기는건 어쩔 수 없엇음. 나는 행정계원이라 용모가 단정해야
했음. 내가 모시고 잇던 사무실(우리는 부서를 사무실이라고 햇음)
하여간 제일 짬 안되는 간부사마가 소령... 대령까지 있음. 
우리는 용모가 단정해야되기 때문에 자대로 돌아갈 수도 있는거였음.
자대에 가면 솔직히 너무 힘들엇음 적응이 안되서.
하지만 우리 사무실 간부사마들은 웃음으로 무마해줫음.
그리고... 몇일뒤... 진짜 쫄깃쫄깃한 사건이 발생함.
우리사무실을 관리하시는 최고장... 원스타님께서 나랑 면담을 하겟다는거임.
근데 머리 이렇게 된거 알면.. 진심 영창감이엇음. 그래서 행정실장(원스타 보필
하는 간부)가 개 쫄아잇엇음. 그 때가 병사들 내무부조리 때문에 난리도 아닌때에
그랫으니...머리 때문에 면담하자고 하는 줄 알앗나봄
무튼간에 장군님 뵈러 들어갓음. 하지만 왠걸.. 같은 지역 출신이라 한번 불러본거임.
하지만 나의 뒷머리 상태는 모르는거임. 알게되면 피아노 치러 가야햇음.
그래서 면담을 하면서 준 커피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콧구녕으로 들어가는지도 몰랏음.
그리고 나올때도 내시들이 뒷걸음 치듯이 나옴.
면담 한번한 뒤 피아노 대신에 고생한다고 휴가줌...
많은 썰들이 있는데... 이게 가장 기억에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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