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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지 없는 이사아들 사이다썰
게시물ID : soda_4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버네슨트
추천 : 13
조회수 : 3174회
댓글수 : 85개
등록시간 : 2015/08/15 19: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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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을 오랬동안 해서 맞춤법이 서툴러요 ㅠ 오타 알려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요즘 잠을 못자서 정신이 음슴..그러니 음슴체로! 

어릴때부터 아버지 회사에서는 매년 호텔에서 무슨 연회? 같은걸 했었었음.

어린마음에 행사 진행되는 동안 앉아있지는 못하고 호텔 한켠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서 놀았음. 

초등학교 저학년때인가...가물가물 한데, 그해 연회는 애들이 꽤많았음. 

뛰어놀거나 그러면 부모님들한테 혼나니까 그냥 구석에서 애들끼리 꼬물꼬물 게임하고 놀았는데, 그중 한명이 회사 이사 아들이었음. 

초등학생쯤 되보였던 그아이 정말 지나치게 곱게 자란거같았음. 말끝마다 우리아빠 이사다~ 이러고. 자기말을 안들으면 우리아빠가 니네 아빠 해고 시켜버린다고 다른애들한테 협박하고 다녔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어린애가 우쭐거리는 정도 였는데, 나를 비롯한 다른 어린애들은 자기아빠가 진짜 해고될까봐 그아이한테 뭐라 하지도 못했음. 

시간이 갈수록 애들이 눈치보이는걸 아니까 이 네가지가 매우 없는아이가 점점더 우쭐해졌었음. 다른애 게임기를 뺐어가지고 안돌려주질 않나, 싫다고 하면 때리거나 밀치고, 급기어 다른애들에게 "니네 부모님이 우리아빠 부하니까 너도 내부하야" 라는 망언을 저지름. 

나는 세상 모든것에 찌들어있는 지금과 다르게 매우 순둥멍청한 어린아이였음으로 그아이말에 기분은 나빴지만 아빠가 해고되서 밥을 굶는건 싫었으므로 가만히 있었음. 아마 다른애들도 마찬가지 였을거임. 

근데 이아이가 어떤 여자 아이를 엄청나게 세개 밀쳐가지고 그아이가 울기시작했음. 

다른애들은 어찌할지 모르고 있는데 갑자기 내남동생이 네가지 없는 아이한테 여자애를 왜때리냐고 사과하라고 어른들한테 이른다고 뭐라고함.  그때는 얘가 갑자기 왜이러나 했는데, 지금생각해보니 우리집은 아버지가 매우 프리하시고 장난잘치시는데 인성교육은 엄청 중요시하심. 어릴때 내동생이 장난으로 누나인 나를 밀쳤다가 아버지한테 매우 맞음...그래서 여자를 때리면 안된다는게 머리에 각인되어있었나봄ㅋㅋㅋ 

어쨌든 이사아들은 내동생한테 거지라고 부르면서 머리인가 배인가를 때렸음. 근데 누나/형들은 공감할텐데, 그런거 있지않음? 내동생은 나만 때릴수있고 그런거. 

내동생이 맞아서 울기시작함. 그소리 들으니까 휘발류 한사발마시고 불에 뛰어든 느낌으로 개빡치는거임. 

내가 그때 손에 게임보이 게임기가 있었는데 엄청 큰소리로 "야!!!!!!!!" 라고 외치며 그걸 손에 꼭쥐고 힘껏 네가지없는 새끼 머리를 내려침. 

"왜!!1 내동생!!!! 때려!!!!!" 하면서 악에 바쳐서 정신을 놓고 그아이 안면을 강타하다 보니 그쉬키가 코피가 흐름. 코피보고 내가 멈추니까 그제서야 엉엉 거리면서 울기시작함. (생각해보니, 크게 다칠수도 있었을것같음 조금은 미안함...은개뿔 하나도 안미안함 타임머신 개발되도 나는 그아이얼굴을 죽사발로 만들거임) 

애가 정말 숨넘어갈듯 우니까 그때서야 어른들이 와서 (우리가 연회장밖에 조금 구석진곳에 있어서 내가 때리는걸 본어른은 없었나봄) 무슨일있는지 달려옴. 근데 막상 때려놓으니까 우리아빠가 어떻게 될지 너무 겁이남... 이제 우리집은 망하는건가..내가 무슨짓을..밥을 굶는건가...! 이러저러한 생각이 들면서 나도 엄청 크게 울어버림. 

멀리서 우리 아버지가 놀라셔서 달려오시는거 보니까 더서러움 그래서 동생이랑 같이 손잡고 막울었음. 아버지가 오셔서 우리를 진정시키고 사람들 없는곳으로 우리를 데려가셔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물어봄. 내가 아버지한테 "아빠...아빠 해고한데....." 하면서 엄청 울었음. 

근데 우리아버지가 뭔일인가 하고 누가 자신을 해고하는지 물어보셨음. 그래서 나는 울먹거리면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다말해드렸음. 

나는 엄청 혼날지 알았는데, (아빠를 해고당하게 했으니까) 뭔가 아버지는 웃음을 참으시는거 같았음...정말 예전일인데 아버지 웃음참으시는 얼굴이 안잊혀짐.... 그러시면서 동생을 지키는건 잘했지만 폭력을 쓰는건 잘못했다고 혼남. 

그리곤 웃으시면서 말씀하심 "너는 아빠 직업도 모르는구나..."




그랬음...우리 아버지는 ...회사 사장이셨음....  
내가 누워있으면 와서 방귀폭탄을 던지고 가는 아버지가 사장님이시라니.... 내가 삐져있으면 우리딸 왜이렇게 비싸?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그런가?? 하고 도망가는 비글같은 우리 아빠가 사장님이라니........!!!!  

어쨌든, 아버지가어디 전화하시니까 이사님 (네가지 없는 아이 아부지)가 내가신나게 두들긴아이와  어디선가 나타나심.  나는 쫌떨어져서 앉아있는데 이사님은 좀비굴하다 싶을정도로 자꾸 죄송하다고 꾸벅 꾸벅 사과하셨음. 
아버지는 화는 안내시는데 좀무겁다고해야하나, 진지한 목소리였음. 우리애도 잘못했지만 앞으론 아들에게 잘말해서 앞으론 이런일 없도록 하란 이야기었음.  그리곤 이사님이 나한테 오셔서 미안하다고 하시고 그애도 나한테 사과했음. 나도 때려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솔직히 미안하진 않았지만) 

어떻게 마무리 하징..
쨋든 그후로 몆번 그아이를 더 만났지만 더이상 나대지 않았음. 역시 미친놈에겐 게임보이가 최고인듯! 
우리 아버지는 이젠 할아버지라고 부를만한 나이가 되셨지만 아침마다 어머니 간지럼피시고 겨울마다 스노우보드 타시는 멋쟁이심! 

글요약 
1. 네가지 없는 이사 아들이 내동생 때림 + 우리아빠 해고한다고함
2. 두들겨 패고  아빠 해고될까봐 쫄았음.
3. 아빠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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