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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싯적 만난 아가씨 이야기...1
게시물ID : freeboard_6516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1유저
추천 : 1
조회수 : 3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14 14:49:55

그 ㅊㅈ... 헬멧 쓰고 길 가려는 저를 부르더군요....


"저기요?"


"네?"


"혹시 하이텔 바쿠둘 회원이세요?"


어헛....당시 하이텔 바쿠둘, 나우누리 MCC 등 바이크 관련 동호회에서 활동하던 터라


제 RVF뒷 리어카울에 하이텔 바쿠둘 흰둥이xx 라는 제 닉네임을 붙여놨거든요...


그걸 보고 물어봤나 봅니다.


"네. 뭐 바쿠둘 회원입니다 근데 어떻게 바쿠둘을....?"


"ㅋㅋㅋ 달구지 동호회랑 바쿠둘 동호회 둘다 가입했거든요"


ㄷㄷㄷㄷ 당시야 지금처럼 인터넷이 활성화 된 시절이 아닌지라...


뭐 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 유니텔 등이 최고였죠....


아무튼 보통 여느여자와는 다른것 같네요....


그녀의 이야기인 즉슨....자기는 이곳 코스가 처음이라 좀 무섭고 힘들다....


나보고 차 같이 타서 코스좀 알려달라는 말씸....


이런...모처럼 연차 내서 왔다갔다 해보려고 했는데...


암튼...ㅊㅈ 아담하지만 긴머리에 예쁘게 생겨서 마음이 좀 혹 하네요 ㅋㅋㅋㅋ


"그러시죠 그러면 방금 지나온 정상 포장마차로 올라오세요"


"네 감사합니다"


바이크 돌려서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고....당시엔 포차가 지금처럼 많이 있지 않았죠.


아무튼 정상에 바이크를 대고...뒤따라온 ㅊㅈ의 티뷰론에 탔습니다.


헉...저보고 일단 운전 하라네요....--;


남의 차 운전하기 싫은데...--;


참고로...저 원래 속도내는거 좋아합니다. 


잠시나마...용인스피드웨이에서 KMRC에 스쿠프 신인전 출전도 몇차례 해보기도 했고...


이후인 99년, 2000년에 같은 곳에서 KMF 주관 모터사이클 레이스(전 엑시브SP)에 


출전해보기도 했고...


암튼 당시는 자동차에서 모터사이클로 흥미가 넘어간 상태이긴 하지만 소싯적 신인전


출전 실력을 되살려 티뷰론 타고 정신없이 달렸습니다. 물론 사고 난직후라


일단 몇차례 점검해 봤지만 주행에는 문제가 없었고 ...


뭐 자동차 타고도 당시에 몇번이고 왔었고...모터사이클 타고도 많이 왔었으니...


유명산 코너야 두눈감고도...ㅋㅋㅋㅋ



그런데....조수석에 탔던 이 ㅊㅈ가....어느정도 속도를 유지하면서 업, 다운힐을


시켜주니....신세계를 경험한 것 마냥....아주 얼굴표정이 황홀해집니다...ㅋㅋㅋ


물론 그 사이에 타이어 한계치 직전까지 가면서 몇차례 타이어 소리가 나면서


ㅊㅈ도 몇번의 비명이....


아무튼...그렇게 두어번 왕복을 하니....다시...제 슈트가 흠씬 젖어오네요...


그래서 밥먹자고 제의했습니다.


"저 아침도 안먹었걸랑요? 요기 밑에 설렁탕집 있으니까 밥먹으러 갈래요?"


"어머 이 더운데 무슨 설렁탕을...옥천냉면 먹으러 가요"


커헉...전 걍 유명산 설악면 방면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나오는 걍 설렁탕집


가려고 했는데...이 ㅊㅈ는 아신역 옆 옥천냉면집으로 가자네요...


세워놓은 바이크 때문에 좀 망설여 지기는 했지만...


뭐...이런 기회가 흔치 않아 걍 제가 운전대 잡고 옥천냉면집으로 달렸습니다.


근데...이게 참 난감한게...제가 원피스 소가죽 슈트를 입고 있던지라...


아직 한더위 중인 9월에 땀에 쩔었던 상태...--;


가게 들어가서...일단 원피스 슈트 자크를 배꼽까지 내리고 상의쪽만 벗었어요...


안에 이너슈트를 입었지만...땀냄새 작렬...--;


제가 좀 머쓱해서 "미안해요 이거 입으면 땀때문에 냄새랑 젖는게 장난아닌에요"


근데 이 ㅊㅈ 대단합니다. "아니에요...원래 남자들 운동한 직후의 땀에 젖은 모습


이 원래 멋지던데요"  !!!!!!!!


이럴수가...드디어...26년 모태솔로 인생에 햇살이 드나봅니다~~!!! T.T


머리가 헬멧에 뭉치고 땀에 쩔은 모습이 멋지다뉘....


아무튼 옥천냉면 가서 시원한 냉면과 수육 한 접시 시켜서 같이 먹으면서 대화를


나눕니다. 아까 차를 타고는 사실 이곳에서는 어느정도 속도 줄이고...어디를 기점으로


브레이크 잡고...이런이야기만 해서 제대로 서로간의 이야기를 하지 못했거든요.


이 ㅊㅈ는 집이 장충동 쪽이라네요...전 성남  --;


근데 장충동 퇴계로 5가쪽으로 내려오면 쭈욱 펼쳐진 바이크 샵들 때문에


평소에도 바이크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제가 몇번 업힐 하면서 괜히 오바질 한다고 무릎을 좀


긁었더니 그 모습이 굉장히 멋있더라나?


ㅋㅋㅋㅋ


결론은...자기도 바이크 타고 싶다고....--;


어디서 배우면 되겠냐고 묻더군요....뭐 당시 바이크 배울곳은 한강둔치


대림오토바이 교습소 밖에 없어 그곳을 알려줬는데...좀 마뜩치 않은 눈치입니다.


--; 


어떻게 하지?


아무튼...당시는 정말 순수하게 같이 고민했어요....수육 집어먹으면서....


솔직히 소주도 한잔 하고 싶었지만 둘다 운전해야 하니...아쉬움을 뒤로하고


슬슬 가게를 나섰습니다. 


그녀가 얼릉 뛰어가서 계산하더군요.....아이구 귀여워라....^^;


다시 둘이 차를 타고 유명산 정상을 향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녀가 운전하더군요 


이거 좀 겁이나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조수석에 익숙치 않으니....


에휴..................--;



ps : 제 글에서 모터사이클 타는 사람이 본인 맞아요...이야기 배경 당시적 사진들이에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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