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전역한지 한달하고 1일된 예비역입니다.^_^
그냥 소름끼쳣던 이야기 가볍게 들려드릴께요.
저는 3월군번이고 7월군번 후임중에 김세상(가명) 이란 후임이 있엇는데 무척무척 고문관 이였습니다.
그후임 때문에 선임들한테 관리못한다고 제 일병과 상병 세월을 망쳐버렷네요 군생활중에.ㅎㅎㅎ
아무튼 엄청 어리버리하고 말안듣고 힘없고 쉬려고만하는 그런 아이엿습니다.
떄는 혹한기때인데 아직 저와 그친구 둘다 일병일 때 입니다.
그친구한테 밥먹게 간부텐트쪽가면 물통있으니깐 거기서 수저를 좀닦아오라고 시켯습니다.
그리고 밥타오고 준비하고 있는데 그래도 착한 간부엿던 중사가 소리를 지르면서 그아이한테 다그치는겁니다.
야임마! 너는 등유로 수저를 닦으면 어떡해!!! 이xxx!!@$@$ 라길래 알아보니 말그대로
뻔히 등유라고 적혀있는 물통에 들어있는 등유로 수저를 닦다가 간부한테 걸려서 혼나더라구요.
그래서 겨우 상황이 끝나고 데려와서 물어보니 몰랏다고 못봣다고 그러더라구요. 원래 물통이 있던자리라구.
그래서 에휴 이 멍청한자식아 라고하면서 이 사건은 정말 제가 전역할때까지 병사들끼리 모이면 낄낄거리는 주제에 top3에
자주 들먹거리는 주제가 되서 맨날 야 그때기억나냐??ㅋㅋㅋㅋ혹한기때.ㅋㅋㅋㅋ라며 떠들엇습니다.
그아이는 평소 내성적이고 말도 없는 편이라 그냥 옆에서 들으면서 아닙니다.... 이러기만 하고 그렇게 국방부에 시간은 흘러
제가 말년휴가를 복귀하고 전역전날 생활관을 돌아다니면서 작별인사를 햇습니다.
그리고 그 고문관이엿던 김세상에게 "세상아 , 지금까지 미안햇다.. 내 입장에선 어쩔수없엇어..."라고하며 주저리주저리하는데
세상이가 "형 그때 등유사건 일부로 그런거야.ㅎㅎ 그땐 진짜 죽이고 싶엇는데.ㅎㅎ 지금은 괜찮아!다이해해" 라고 하더군요.
그얘기를 들을땐 전역에 대한 기쁨이 커서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전역하고 십여일쯤 지나서 전역한 다른친구들이랑
얘기하는데 섬뜩하더라구요,.....!
글을 잘 못써서 이해가 안가실수도 있고 재미잇는얘기도 아니라 두서없이 이렇게 써내려가서 죄송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