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금 속상하다. 내 군복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다. 공익? 아니다. 나는 육군을 지원해 춥디 추운 09년겨울 논산에서 5주간의 훈련을 받았다. 그런데 국방부가 우릴 버렸다. 어디가서 군대 얘기하면 난 전혀 모르겠다. 강제 차출 당해서 그렇다. 자대배치 후 8개월쯤 부대가 해체되었다. 인원은 점점 줄었다. 대법원은 우리의 존재가 위헌이라며 폐지를 명했다. 그리고 난 제대했다. 감 다섯 풀 밭 상무 이렇게 무난하게 해가 저문다. 날때 장막으로 종하나 얼른 가서 씻고 밥이나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