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닮아서 정치 잘한다, 아버지가 잘 했으니 정치 잘 할거다 등등
뭐 이딴 논리인데, 한 마디 하자.
조선시대의 왕들 중에
세종대왕, 정조대왕 다음으로 유교이상주의를 실현시킨 군주가 있었음.
묘호는 '성종', 도학군주라고 불린 이 사람은 평가하기로는 세종, 정조 그 다음으로 조선을 안정시킨 군주임.
자, 콘크리트 논리로는 아들, 즉 다음 왕도 정치를 잘 해야겠지?
그럴리가ㅋ
그 다음 왕이 누구냐면 '연산군'이다.
별로 한 것도 없는 '인조'도 묘호를 받았는데, 이 양반은 묘호조차 받지 못했지.
연산군일기를 보면 그야 말로 가관이다.
김 아무개 말 한마디 잘 못했다고 참형, 누구는 능지처참, 누구는 관노로 전락...
한양은 물론 도성 곳곳에 금줄을 쳐 백성들 핍박했지, 하루하루 궁궐은 살얼음 판이지...
물론, 그 시대야 왕정정치가 당연시되는 시대였지만
뭐 따지고보면 독재자나 왕이나 거기서 거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