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남자 방에선 밤꽃냄새가 난다고 하기에 나는 예전에는 그 말이 남자가 쓰는 책상이나 침대는 밤꽃나무로 만든다는 소린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말이 무슨말인줄 세계에서 젤 잘안다. 모르시는 분들은 집에있는 남동생이나 오빠에게 물어보시길. 우리오빠는 건강한 남자다. 그래서 야동을 자주본다. 사실 안건강할때도 자주본다. 어쩔땐 자주봐서 안건강한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한다. 그렇다고 자주안볼때는 항상 건강하냐, 그건 또 아니다. 자주 안볼때도 아플때가 있다. 사실 자주 안봐서 아픈건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어쨌든 오빠의 건강과 야동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기에, 난 오빠가 야동을 보는 것을 반대한다거나, 싫다거나 하는 느낌없이 숟가락 들 힘이 없어질때만을 기다리며 살고있다. 어느 날, 오빠가 건강하지 않을때였는데, 그래서인지 야동을보다 잠들어버린적이 있었다. 새벽에 다들 자고있는데, 오빠방에서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왔다. 오빠가 깨어있나보다하고 반가운마음에 오빠 방문을 벌컥 열었는데, 오빠는 잠들어있었고, 컴퓨터 화면에는 콧수염달린 코주부안경을 골반에 낀, 살색입체팬티를입은 남자가 어떤 여자에게 무릎을 꿇고있었다. 그여자가 살색입체팬티를 입은남자를 때리려고 할때, 난 비폭력 주의자이기도하고, 그남자가 아플까봐 얼른 컴퓨터를 꺼줬다. 그 남자, 아프지 않고 잘 살고있겠지? 오빠를 자세히 살펴보려다가 혹시나, 오빠도 살색입체팬티를 입고있을까봐 얼른 방을나왔다. 그리고 며칠 후, 엄마가 오빠방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투덜투덜거리셨다. "저새끼는 볼꺼면 보던가, 왜 야동을 틀어놓고자냐. 전기요금나가게." 우리엄마에게 야동이란, 전기요금에 불과했던것이다. 아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보약인지도 모르는 우리엄마는 세금걱정밖에 모르는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