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건대역 2마트에가서 전기모기향을 사고 집에 가려다가
비가와서 그런지 날씨도 시원하고 그래서 잠시
옆에 벤치에 앉아서 전기모기향 설명서를 읽고있는데
왠 커플이 주변을 서성거리더니만 남자녀석이 걸려있는 헬멧을 손에들고 만지작 거립니다???
뭐지 하고 보고있는데 이내 꼽혀있는 키를 만지작 거리길래 너이놈 잘걸렸다
시트에 앉기만해봐라 내가 가서..
아 뭘 어떡해야하지? 그래 날라차기를 먹여주마 이러고있는데
헬멧안에 키를 뽑아넣고 벽쪽 핸들에 걸어서 숨겨주고 그냥 가십니다???
키가 꼽혀있는 작은 스쿠터다보니 애들 손탈까봐 걱정이 되셨나봅니다.
와 갑작스럽게 이런 예상치못한 광경을 목격하니 벙쪄서 어벙벙하고 그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느라
가서 말한마디 못붙였습니다.
아마 헬멧고리를 일부러 연결해서 자연스럽게 키를 숨겨 걸어놓는 일련의 행동을 보니
그분도 라이더가 분명한것같은데
인사는 못드렸지만 혹시나 이걸 보신다면 대신 인사를 전합니다.
훈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