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회부적응자도 아니며 성범죄자같은 쓰레기 종자들과 같은 길을 걸을 생각도 없습니다.

인간은 인간이기에 권리를 보장받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천부인권사상을 숙지한 평범한 사람입니다.

다만 인간이기에, 그전에 욕망이라는 자연스러운 호르몬 분비에 따른 본능을 가진 동물이기에 흔히들 말하는 변태라는 이름의 신사일 지 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자연히 미美라 불리우는 시각 정보에 의한 호르몬 분비의 촉매에 이끌리게 되는것은 당연한 일이며

그 미의 기준이 어느 지점에 도달하느냐는 개인차의 문제입니다.

이것이 흔히들 말하는 오타쿠에게는 인간의 매력적인 요소만을 강조한, 현실성은 없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끌리는 미에 도달한것입니다.

그리고 이 미의 기준에 대한 문제는 인간의 역사와 함께하였습니다.

고대 그리스시대, 한 조각가는 자신의 미의 기준에 적합한 여성을 찾지 못해 직접 자신의 이상형을 조각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현대에 들어 애니메이션이라는 파급력있고 효과적인 매체를 통해 사람마다 그 이상의 미에 도달하게 됩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가파지고 그 사람에 대해서만 생각하게됩니다.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제 이것을 오타쿠에게 대입해봅시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가파지고 그 캐릭터에 대해서만 생각하게됩니다...

이해하기 어렵습니까?

그렇다면 이번엔 좀 더 현실적인 상황으로 생각해봅시다.

A라는 사람은 B라는 매력적인 사람을 발견합니다.

A는 B가 누군가 조금 더 알고싶습니다.

그래서 A는 B의 블로그와 싸이월드에 들어가 B의 사진을 모으고 포스트를 보며 B의 성격과 취향을 찾아봅니다.

간간히 친구와 B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누군가 B의 험담을 하면 나서서 B를 두둔합니다.

자신과 B가 이어지길 상상합니다.

이번엔 오타쿠 C와 캐릭터D의 이야기입니다.

C는 애니메이션을 보다 D라는 캐릭터를 발견합니다.

C는 D가 마음에 들어 D의 이미지를 모으고 관련 설정과 스토리, 패러디들을 찾아봅니다.

간간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D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누군가 D에대한 험담을 올리면 D를 두둔합니다.

D에대한 망상을 하고 그것을 그림으로 그립니다.

어떻습니까.

자신의 이중잣대가 느껴지십니까.

물론 캐릭터는 현실이 아니기에 피드백(반응)이 있을 수 없어 B에게 잘보이려는 A는 몸가짐이 더 단정해지는 반면 C에게 외관상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C는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으며 자주적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것입니다.

이제 무엇이 문제인지 아시겠습니까?

 

오타쿠라는 표현에 대해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어감상 그다지 좋지도 않고 어원도 현재의 쓰임새와는 거리가 있지만

이미 하나의 커뮤니티로서 의미를 확립한 지금 이 표현의 변화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들을 현실부적응자들이 아닌 이상의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들로서 대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청법, 성범죄가 부각되면서 오타쿠=예비성범죄자라는 인식이 드문드문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성범죄자 가운데 오타쿠가 있을 수 있지만 오타쿠가 성범죄자인것은 엄연히 다른것입니다.

비유하자면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교과서를 보니 교과서를 보는 학생은 모두 공부를 잘한다'라는 논리와 같은것입니다.

**'야동'은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아닙니다. 혼동하지 맙시다.

***'히키코모리(집에서 나오지 않는 사람)'은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무언가의 비유로 조롱거리 삼지 맙시다.

****이상의 미를 추구하는 여러분 사회의 불합리에도 꿋꿋하게 자기 주장을 펼칠 수 있는 덕후悳厚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