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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같았던 하루
게시물ID : humorstory_4412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46
조회수 : 6487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5/10/13 01:49:03
#ep.1
 며칠전 편의점에서 본 그분이
정말 마음에들었지만
에이 내주제에 무슨.. 이란생각에
그냥 물건만 계산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 이후로 일할때마다
자기전마다 자고일어나서도
밥을먹을때에도
자꾸생각이 났었다
내생활이 안되었다
이러면 안되겠다싶어서
 일에 더 몰입을 했었다.

 #ep.2
아침 6시반에일어나 한번
씻고 나와서 한번
밥먹으면서 한번
출근길에 한번
회사 앞에서 또 한번
업무하면서 자꾸 또한번..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주말을 기다렸다

#ep.3
일요일이 되었다
야간근무믈 마치고
잠도자지않고
그 편의점으로 갔다
그녀다
그녀가 보인다

 #ep.4
편의점앞을 서성인다
들어가볼까..?
뭐라고 말을걸어볼까?
혹시 날 이상한 사람으로 보진 않을까..?
남자친구는 있을까..?
내가 우스워보이진 않을까..?
십여분을 고민하다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ep.5
 딸랑 
"어서오세요!" 맑은 목소리다
일주일동안 듣고싶었던 목소리
일주일동안 보고싶었던 얼굴이
내 눈앞에 있다
괜시리 눈도 마주치지 않고
음료를 하나 집었다
마침 전날에 종이를 자르다 베인 손가락이 생각이 났다
조금이나마 그 편의점에 있을수 있는 구실이 생겼다
 일회용밴드를 집었다
계산대 앞으로 다가갔다
이제 계산을 하고나면 나는 나가야겠지 하는 생각에 조금 슬퍼졌다
"1800원입니다"
카드를 손에 쥐고있었지만
가방안에 들어있는 지갑을 찾는다
조금 밍기적거리면서
이천원을 꺼낸다
이제 잔돈을 받으면
나는 나가야한다..
 잔돈을 받기 싫어진다

 #ep.6
이백원을 받았다
내손바닥에 그분의 손톱이 닿았다
떨렸다
 발걸음이 움직이질 않는다
그때 생각이 난 밴드
 거기서 붙일 필요가 없는 밴드를 굳이 편의점앞에서 밴드를 붙였다
 이제 정말 나가야한다
 딸랑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멍청이같은 내모습이
 용기없는 내모습이 정말..
병신같았다

  #ep.7
편의점을 나와 길을 걸었다
내 마음이 내게 묻는다
'후회' 하지 않을 자신 있어..?
그자리에서 멈춰섰다

 #ep .8
멍하니 서있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 분이 앉아있다
십여분간 멍하니 바라보았다
내 발이 다시 편의점으로 들어간다

 #ep.9
 딸랑
"어서오세요!"
"저기요. 핸드폰번호를 받을 수 있을까요?"
"...네?"
"그쪽이 너무 마음에들고 너무 미인이셔서 연락처를받고 싶어요"
"네..??? 아...아니 저....가...감사합니다"
"혹시..남자친구 있으신건 아니죠?"
"아뇨....없어요.."
"헤...다행이네요ㅎ제가 조금있다가 다시연락드릴게요ㅎ"
 딸랑   
출처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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