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과정이 어디갔냐는 분들이 있어서 다시씀

운좋게도 친구들을 양옆에 끼고 보충대 생활을 하였음.

입대전 운전병으로 입대하고 싶었지만 운전병 신청은 이미 늦었음.

인터넷 검색해보니까 면허증 들고가면 차출된다는 말이 있어서 그냥 면허증 들고감

그리고 차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알고보니 TO 부족할때만 그렇게 뽑는거였음. 나보다 1기수 앞뒤로는 TO 꽉차서 안뽑음ㅋㅋㅋㅋ

별생각없이 갔는데 운전병됨 ㅋㅋㅋㅋㅋ

훈련소때는... 별로 기억 없음

5주간의 훈련을 끝으로 제3 야수교로 배정받음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처음에 반 배정을 위해서 경력을 적어야 함.

하루에 한 번 이상 운전한날이 한달에 15일이 넘을 경우 1개월 경력으로 규정하라 했던것 같음

나는 고3때 면허따고 차 한번도 안몰아봄.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1~11개월은 중형, 12~2년 까지는 대형  소형은 경력 높은 순으로 짜른다고 들었음.

솔직히 남자로 태어나서 대형은 몰아봐야지 않겠음?

그래서 역시 생각없이 경력 13개월 적음ㅋㅋㅋㅋ 

(고3때 딴거라 면허 딴지 20개월이 넘었음)

첫 운전 연습날

남들보다 빠릿빠릿하고 목소리 커서 승차시 기본 동작같은건 잘 외움

뭐 처음에 조교한테 자기소개 하고 승차 허락 맡고 승차후 벨트매고 차량 상태 점검하는 거였는데

빠가들은 이거 외우는데 며칠 걸림.

문제는 운전이었지

20개월 넘게 운전한번 안해본 내가 대형카고를 몰 수 있을리 없었음

처음엔 곡선전후진? 코스였는데

S자도 아니고

∫ 적분기호처럼 굴곡 적은 S자 코스 전후진 하는거였음

사이드 미러 보는데 어디가 내 라인인지 구별이 안되길래 

걍 감으로 핸들 돌림

탈ㅋ선ㅋ

대부분 한 라인 탈선하는데 그치지만 장롱면허 패기로 2라인 반 탈선함

근데 조교가 참 대단했던게

당황하지도 않고 샤우팅함

"야!! 이!! 아저씨야!!!" 진짜 아저씨라는 말이 그렇게 무섭게 들린적이 없었음

"너 운전 처음하지?"

-"아닙니다!"

"아니긴....시팔"

그리고 나에게 쿨하게 34점을 주심^^

진심 덜덜 떨면서 운전배웠고

못한 만큼 조교들한테 욕도 많이 들었음.

가끔 야수교에서 자퇴하고 일반병으로 돌아가는 애들이 있는데

그런 애들 심정이 이해감. 근데 그때 자퇴하면 패배자임. 

너는 욕해라 나는 배울란다 라는 마인드가 중요함

나중엔 욕처먹으면 웃으면서 

-"똑바로하겠습니닼ㅋㅋ"

이러고

-"근데 조교님 밖에서 무슨 차 몰아보셨슴까?" 

하면서 말돌림ㅋㅋㅋ 그때부터 노가리 시작

그렇게 넉살이 있다보니까 날 고정으로 찍는 조교들도 생김

3야수교에 잣나무 밤나무가 몇개 있었는데

운전연습 기다리면서 조교랑 인식표로 밤까먹고 잣깨서 잣까먹고?

무튼 재밌게 놀았음ㅋㅋㅋㅋ

졸업할땐 나름 괜찮은 성적으로 도로주행 마치고 졸업함.

내가 생각없이 군생활하긴 했지만 야수교 시절이 가장 패기넘쳤던 시절인듯

훈련반장하고 쇼부치다가 개털릴뻔한적도 있었고 ㅋㅋㅋ

자대가서는 몇달간 쥐죽은듯 닥쳤었던거같음: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