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사랑스런 여자친구가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나 서로 호감을 가지고 일사천리로 사귀게됐다. 근데 사귀기전엔 몰랐는데 사귀고나니 이여자 표현을 너무 안하더라. 먼저 연락하기전엔 연락안하고, 보고싶다는말 만나자는말 절대 먼저한적없다. 부끄럽지만 두달여간 사귀는동안 만난 횟수는 겨우 5번. 그것도 내가 약속잡아야만 겨우겨우, 너무 보고싶어서 내가 집으로 찾아간적도있다. 자꾸 이런식이다보니 점점 지쳐가고있는 날 발견하게되더라. 나혼자만 좋아하고 나혼자 구걸해서 만나는듯한 느낌이들면서 내가 이렇게까지해야하나 자존심이 너무상하더라. 저번엔 날 만나러온다해놓고 친구들하고 술마신다고 이틀동안 바람 맞춘적도있다. 두번째 바람맞은날 저녁에 너무 보고싶기도하고 한편으로 화도나서 3시간동안 차타고 여친네집에갔는데, 그날 하루종일 연락씹히고 홀로 겜방에서 날새고 아침에 내려오는길에 역앞에있는 허름한 밥집에서 혼자 밥을 먹는데 이게 시발 뭐하는짓인가싶더라. 7시반기차타고 내려가려는데 카톡오더라. 연락못해서 미안.7글자 나 서울왔다 내려가는길이다.하고 내려가는디 붙잡지도않더라. 그게 더 밉고 서운하더라. 크리스마스가 생일이었는데 자기 친구들하고 보낸다고 난 홀로 케빈과 보내고 연말 신년도 바쁘다는 이유로 못보았다. 맨날 바쁘다 시간안된다는 이유로 만나지도못하고, 표현도 너무 안하고 사귀기전에는 2분에한번씩하던 카톡도 30분에 한번이되드라. 얼마전에 너무 힘들어서 얘기했다. 나혼자 너좋아하는것같다지친다.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앞으로 잘하겠다고하길래 맘 다잡고 다 용서하기로했다. 그뒤로 좀 나아지는듯하더니 그대로다. 통화하잔말 보고싶단말 만나자는말 하는것도, 혼자 매달리는것같은 느낌 드는것도 이저 지쳤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놓치못하고있는 내가 참 한심하고, 그러면서도 마음이 조금씩 떠나가고있는걸 느끼는것에 마음아프다. 혹시 이런사랑해본 사람있냐. 다 그만두고싶다가도 돌아서면 또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