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눈팅만하다가 저도 글을 올려보네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약 1년여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만나게된 친구가 있었어요.. 공사장에서 미장기술자 아저씨들이 벽돌과 벽돌사이에 시멘트를 바르시는데 그걸 저희가 했었어요 나이도 서로 어리고 동갑에 힘든일을 하게돼니 서로 믿고의지하고 그렇게 살아왔었어요 집이 편모가정이라 어머니가 혼자 벌이하시는걸로는 저 동생 어머니 이렇게 3식구가 먹고살기에는 만만치않았거든요 그렇게 동생 학비도 보태고 생활비 드리고 하면서 얼마안돼지만 적금도 붓고 하면서 살았어요 전 군대갈나이가 됐는데 운좋게도 안산에 있는 방위산업체 공장에 취직이 돼서 다른 현역가신분들 보다는 좀더 풍요롭게 생활하면서 살았지요 그리고 거기서 전역을하고 다른곳 구하기도 힘드니 그냥 쭉 그 공장에서 근무를 했어요 그렇게 25살이 될때까지 일하다가 지난달에 그만두고 얼마안되지만 퇴직금이랑 붓던 적금을 해약해서 애인과 라면가게라도 해볼심산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함께 공사장에서 아르바이트 했던 친구한테 연락이 온거에요.. 술이나 한잔하자고 해서 오랜만에 회포도 풀고 신나게 놀겸 만나러갔지요.. 그런데 그 친구가 현재 동거하고 있는 여자가 있는데 애가생겼다는거에요.. 사랑하기는 하는데 낳아서 키울능력이 안된다, 그여자분이 유방암 초기에 현재 월세도 많이 밀려있고 벌써 6개월째 접어드는데 미치겠다 지워야되나 등등 신세한탄을 하는겁니다 그래도 근 1년여간을 함께 고생하면서 지냈던 친구였는데 모른척 할수만은 없더라구요.. 특히 동거하는 상대방이 임신했단말을 들으니 제 애인도 현재 3개월째라 그심정 충분히 이해가 가더군요.. 그래서 밀린 월세가 얼마냐고 물으니 180만원이랍니다..유방암 수술도 해야하고 자살하고 싶다는말만하고 제 사정도 어렵지만 너무 측은하고 해서 정말 지금생각하면 너무 멍청하지만 탈탈 털어서 3천만원을 빌려줬어요..물론 차용증은 받았지만... 그런데 일주일전까지 연락이 돼던 그친구가 3일전부터 전화기는 발신정지에 집은 이사를 가버렸어요.. 그돈 빌려줄때 애인이 사람은 믿으면 안된다 빌려주지말아라 하고 그렇게 말했건만... 왜 그말을 안들었을까요...너무 후회가돼네요.. 뭐 돈이 거짓말하지 사람이 거짓말하냐 라는말도 있지만... 애인은 울고만있고.. 이럴때불러서 술한잔할사람도 없으니 엄청 답답하네요.. 이젠 제가 죽고싶을지경입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악착같이 일하기전에 인맥이라도 쌓아뒀어야했는데... 경찰서 왔다갔다할 차비마저 간당간당하니 참 암담하네요... 이런경우에는 잡는다고해도 돈 다썻다 배째라 라는식으로 나오면 전 한푼도 못돌려받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