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등교시간 아슬아슬해서 못먹고
점심은 애들 무서워서 못먹고 저녁도 만날 대충 먹고..
닭 먹고 시퍼..... 닭.....굽네핫치킨이랑 안동찜닭이랑
닭도리탕이랑 삼계탕이랑 닭곰탕이랑 닭계장이랑
닭죽이랑 백숙이랑... 닭먹고 싶어 닭닭.......
배고파서 꼬르륵 거리는데 그렇다고 저녁먹으면
엄마 한테 욕먹고 나도 점심먹고 싶단말야..
매점도 못가고 군것질도 안하고 하루에 저녁한끼먹는데
그거도 엄마가 대충  차려주고 점심 안먹었다 그러면
또 엄마 속상할거고.... 너무 배고파 배고파 
배고파서 울고 울면 배고프고 수업시간에 꼬르륵
소리나고... 나한테서 먹는 즐거움도 가져가면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배고파 죽겠어....
우는거 들키면 더 힘들고 머리도 아프고 외롭고
힘들고... 방좁아서 침대도 메트리스밖에 못까는데
메트리스깔면 문이 조금바께 안열리고......
방에서 자는게 숨막혀서 거실에서 자면 
거실은 넘 춥고 모기도많이 들오고 발 시립고
바닥에 걍자는데 허리너무 아프고 어깨아프고..
배고파....닭먹고시퍼...배고파..........
떡볶이..오뎅....순대...김밥...우동...쫄볶이....냉면....
오징어튀김.....삼겹살....볶음밥...치즈불닭..해물파전...
빈대떡...한달도 넘었고 몇달동안 이러고 있는데
배고파...감자...감자탕에다가 라면사리넣고.....
닭갈비에 막국수 먹다가 사리추가해먹고 볶음밥먹다가
요거트아이스크림 먹고싶다.....배고파......
너무 외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