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운전을 하는데 앞에 가던 택시가 갑자기 멈추더군요... 주행 신호였는데 왜 멈췄는지 의아해하는 중에 신호는 바뀌었고... 젊은 택시기사가 내리더니 제 차로 오더군요... 전 그제서야 제가 상향등을 켜고 주행중이였다걸 인지하고 부랴부랴 상향등을 껐었죠. 그래도 그 택시 기사는 제 차로 와서 창문을 두들기더군요. 그러더니 대뜸 쌍욕을 날리더군요. 사실 따지고 보면 100% 제 잘못인데.. 대뜸 욕까지 하는 건 지나치다 생각했고 저 또한 제 잘못으로 기인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불쾌해서 "내가 잘못한 건 맞는데 나한테 욕한 거냐"고 언성이 올라갔었습니다.... 마침 옆에 있던 동승자가 "죄송합니다~~"하고 크게 외쳐서 흐지부지 넘어가게 됐지만 말이죠....
그럼 그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볼까요? 만약... 택시기사가 욕설없이 차로 와서 제 잘못을 지적했는데... 옆에 있던 동승자가 "거~~별것도 아닌데 드럽게 ㅈㄹ이네"라며 절 옹호하려고만 했다면 상황이 어찌되었을지 쉽사리 예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 보기엔 지금 시게는 전자의 예와 후자의 예가 같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꿀밤맞고 주의받으면 적당한 일을 각목으로 두들겨 패려 하는 분들과 대수롭지 않은 일로 치부하며 옹호하려고만 하는 분들의 대립이라고 보여집니다.... 서로 한 발씩 뒤로 물러나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