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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괴담][한국괴담]귀신 들린 집
게시물ID : humorbest_4415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KRKO
추천 : 23
조회수 : 7376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2/16 12:15:07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2/15 17:40:11
*매미킴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귀신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존재를 보아왔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는 대구에서 대학을 다니다 사정상 휴학을 하고, 22살 때 부산에 있는 대학으로 다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학교에서는 기숙사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자취가 해보고 싶었죠.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고 전세집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집을 보러 간 날,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오싹함이 느껴졌습니다. 귀신을 볼때면 항상 느껴졌던 그 오싹함이었죠. 어릴적부터 자주 겪었던 일이라 덤덤하긴 했지만, 기분은 썩 좋지 않았죠. 하지만 방이 2칸인데다 집세가 너무 저렴했기 때문에 저는 별 신경 쓰지 않고 계약을 체결해버렸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그 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짐을 다 옮기고 청소를 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늦은 저녁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사를 하느라 피곤했던 터라 누우면 바로 잠이 올 것 같았죠. 하지만 어째서인지 정작 누우니까 잠이 안 오는 겁니다. 그래서 눈을 감고 한참 동안 잠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온 몸에 서늘한 한기가 느껴지며 제 귓가에 휘파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저는 올 것이 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이전까지 환청도 많이 겪어봤던터라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그 소리는 밤새도록 들려왔고, 저는 결국 뜬 눈으로 밤을 새야만 했습니다. 아침이 되어 학교에 가기 위해 씻고 나서 머리를 말리려는데 문득 화장실의 거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거울 안에 비치는 제 모습 바로 뒤에 4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저를 바라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존재를 인식하고 있다는 걸 알리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하며 그 아저씨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필사적으로 담담하게 거울을 뒤집고 집에서 뛰쳐나갔죠. 그렇지만 이후에도 그 아저씨의 모습을 보는 일은 계속 일어났습니다. 아저씨는 의미 없이 이 방 저 방을 왔다갔다 하고, 화장실에도 나타나다가 갑자기 스르륵 사라지곤 했습니다. 그리고 밤만 되면 제 귓가에서는 휘파람이나 꽹가리 소리가 울려 퍼졌죠. 그 탓에 저는 불면증에 시달려야 했고, 살도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귀신 들린 집에서 사는 동안 제 몸무게는 15kg이 빠졌고, 저희 부모님은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으셨던지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집을 구해주셨습니다. 그렇게 그 집을 떠났지만, 저는 아직도 거울이 무섭습니다. 벌써 6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저희 집에는 거울이 없습니다... 글 읽고 나서 손가락 버튼 클릭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http://vkepitaph.tistory.com)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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