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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씨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게시물ID : sisa_367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론주의
추천 : 14/2
조회수 : 49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7/11/22 20:52:25
문국현씨 지지율이 10%를 넘지 못하고 다시 5%대로 주저앉으면서 문국현씨의 대선 가능성에 회의를 갖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회창씨 출마가 생각한 것만큼의 호재가 아니라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즉, 이제는 빅3 안에 들지 못하게 됨으로써 더더욱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이명박이 싫어서 문국현씨를 지지하던 지지계층이 이회창씨 쪽으로 일부 돌아간 점도 있습니다.
지지율 50%에서 2~3% 뺏기는 것은 큰 일이 아니지만, 지지율 7~8%에서 2~3% 뺏기는 것은 엄청난 타격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직 문국현씨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명박씨 비리가 계속 불거지면서 지지세력이 점차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이탈한 지지층이 어떤 후보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리는데 핵심 변수가 될 겁니다.

우리나라를 보면 의외로 중도우파 지지자가 많습니다.(얼마전 서울대학생들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가 이를 잘 반영합니다.) 변화와 개혁보다는 안정과 평화를 원하고, 정의 구현과 전체의 이익보다는 부(富)와 개인적 행복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각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정치 스펙트럼에서 이명박씨가 자리잡고 있는 자리가 그 자리이구요. 정치성향의 분포표는 아래 정도가 되겠지요.

좌 권영길<정동영<문국현<이명박<(박근혜)<이회창 우

이회창씨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게 된 동기도 그것입니다. 진정한 보수가 없다는 것이었죠. 이명박의 실용주의우파라는 어정쩡한 노선이 싫었을 겁니다.

각설하고,

그렇다면 이명박씨가 낙마할 경우, 혹은 이명박씨 지지자들이 염증을 느낄 정도로 비리 문제가 지겹게 되풀이된다면 그 표가 어디로 갈까요? 분명 일부는 이회창씨에게 갈겁니다. 그러나 많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이회창씨는 대북관계에 대해서 지나치게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고, 이는 북한의 점진적 개방과 남북관계 개선을 원하는 이들(30~40대)의 마음을 잡기 힘듭니다. 

정동영씨나 권영길씨는 더욱 이 지지계층이 표를 던질만한 대상이 아닐겁니다. 정동영씨가 아무리 중도노선을 주장하더라도 그에게 남아있는 이미지는 참여정부 때부터 그토록 주장하던 진보와 개혁의 그림자입니다. 권영길 씨는 우리 시대가 받아들이기에는 지나치게 왼쪽으로 편향되어 있지요.

결국 이명박 지지자들이 '어떤' 이유에서 이명박씨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게 된다면 이들이 투표할만한 유일한 대안은 문국현씨밖에 없습니다. 그가 아무리 서민적 이미지로 어필하더라도 작지않은 기업의 총수 출신이라는 점은 그의 자리가 어쩔 수 없이 우측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대변합니다. 그런 점에서 문국현씨가 反이명박 진영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라는 것입니다.

만약 BBK등의 문제로 이명박씨 지지율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할 때, 이 줄어든 이명박씨 지지표의 50%만 문국현씨가 끌어올 수 있다면 이번 선거는 해볼만 할 것입니다. 이명박 40, 이회창 20, 정동영 10, 문국현 5 의 구도가,
이명박 20(20%↓), 이회창 25(5%↑), 정동영 15(5%↑), 문국현 15(10%↑) 정도의 국면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문국현씨 지지율이 급상승하기 시작한다면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은 25%의 부동표가 움직이기 시작할수도 있습니다. 또 정동영씨나 권영길씨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서도 지각변동이 생길 수도 있겠죠.

개인적으로 저는 4자구도로 가서 문국현씨가 또 한번의 기적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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