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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극우정당 반대 대규모 시위
게시물ID : sisa_4416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百年戰爭
추천 : 3
조회수 : 30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9/26 17:54:35
출처 : http://media.daum.net/foreign/all/newsview?newsid=20130926163211633

그리스에서 인종차별을 조장해 온 극우정당 황금새벽당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그리스 정부도 황금새벽당의 인종차별적 범죄가 이어지자 강력한 단속에 나섰다.

그리스 현지 언론 카티메리니는 25일 아테네에서 1만명, 테살로니카에서 2000명 등 그리스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대가 황금새벽당 반대 시위에 나섰다고 전했다. 그리스인들은 지난 18일 황금새벽당 당원이 인종차별을 비판해온 랩퍼 파블로스 피사스(34)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을 계기로 최대 규모의 인종차별반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관용의 시기는 지났다' '파시즘을 되풀이해선 안된다'는 문구가 써진 팻말을 들고 인종차별 반대 구호를 외치며 의회가 있는 아테네 중심지 신타그마 광장 주변을 행진했다. 힙합 그룹은 이날 오전 광장에서 피사스를 추모하는 공연을 열었다. 시위대는 이곳에서 5㎞떨어진 황금새벽당 당사로 진출하려다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황금새벽당의 폭력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비판받아온 그리스 정부도 가수 피살 사건을 계기로 황금새벽당과 전면전을 선포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신나치파가 우리 사회를 좀먹고, 범죄와 테러를 저지르며, 민주주의를 낳은 국가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을 내버려둘 수 없다"며 "황금새벽당이 살해 사건에 관여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국고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가디언이 25일 전했다.

그리스 현지 일간지 카티메리니는 25일 대법원이 가수 피살 사건과 관련해 황금새벽당 고위층 간부와 의원들의 통화 기록 조사를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그리스 사법 당국은 최소 5명의 황금새벽당 당원이 피사스 살해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니코스 덴디아스 그리스 공공질서부 장관은 황금새벽당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이민자와 공산당 당원, 좌파인사, 노조 활동가 등에 대한 폭력 사건 관련 증거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앞서 23일 그리스 공공질서부는 황금새벽당의 범죄행위를 지원하고 이들을 비호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의 주요 5개 부서의 책임자를 교체했다.

나치 스와스티카와 비슷한 문양을 상징으로 삼고 있는 황금새벽당은 경제 위기로 실업자가 증가하자 이주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며 외국인 추방 등을 강령으로 내걸었다. 인종차별적 범죄가 증가추세에 있는 그리스에서 2012년 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발생한 281건의 인종차별 범죄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약 400명이 부상을 입었다. 황금새벽당은 이중 71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정부는 황금새벽당을 제재하려 했으나 지난해 총선에서 의석 18석을 차지한 원내 3당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황금새벽당 일리아스 카시디아리스 대변인은 가수 살인 사건과 황금새벽당은 관련이 없으며 합법 정당을 공격한 책임자에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금새벽당 지지율은 가수 피살 사건 이후 10.8%에서 6.8%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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