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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요.......
게시물ID : humorbest_4416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쓴이Ω
추천 : 70
조회수 : 7066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2/16 16:35:38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2/16 07:52:57
밤새 술을 마셨어요.... 근데 기분이 전혀 나아지지않네요

오유분들 착하시잖아요 제 얘기좀 들어주세요.....




전 스물한살 여자사람입니다......

저한테는 2년동안 짝사랑해온 사람이있었어요

그사람은 키가큰것도 아니고 얼굴이 잘생긴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똑똑한것도 아닌 그냥 친하고 편해서 좋았던 사람이에요......



계속 망설이다가 10월쯤에 고백을했는데 차였어요


내가 부족해서 차였구나... 하면서 잊으려고 했죠......



근데 차이고 며칠있다가 그사람 친구가 전해주길


'@@가 그러던데 너 솔직히 여친으론 쪽팔린대'

라네요.



충격받았어요.......

처음엔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그런 얘기가 도니까...


그사람한텐 내 어떠한 점보다 외모가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5달동안 살을 뺐어요.


다이어트, 다이어트하니깐 되게 쉽게 느껴지죠?

저 하루도 안울어본 날이없어요........


섭식장애까지 겹쳐서 먹으면 토하고 먹으면 토하고....



그래도 계속빼서 원래 54kg였는데 47까지 만들었요


그리고 지난달엔 쌍꺼풀수술도 했어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많이 예뻐진거같아요....

친구들이 보면 놀랠정도로...




그리고 어저께 오랜만에 그사람을 만났죠


절보더니 잠시 가만있다가 이뻐졌네.. 이러더래요.


그러더니 뭐라고했는지 알아요?



나사실 너 안좋아해서 찬거 아니라고. 

서로 바쁠때였으니까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던거라고.

지금 남자친구 있냐고 묻더군요.



너무 역겨웠어요


대충 횡설수설하다가 집에왔는데 억울하고 화가나더군요.



아. 그게 진짜 외모때문이었던거구나.





저아직도 음식많이먹으면 소화못시키고 다토해요..


아무리 추운날에도 짧은치마 안입으면 못나가겠구요


발이아파도 꼭 힐을신어요.. 플랫신으면 다리가 안이뻐보이니까.


매일아침 한시간씩 머리하고 화장하는데 쓰구요


옷사는데도 이십만원씩 투자하고 그래요...




미칠것같아요




이뻐보일라고 발악하는 스스로가 역겹고

외모만보고 판단하는 남자들이 역겨워요...


남성분들 미안해요... 왠지 세상 남자들이 다 저런거같애서....



나는 외모보고 판단안하는데, 나는 외모로 평가되어지는게 너무 싫어요....



왠지 남자들은 환상속에 어떤 여자기준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안맞으면 여자취급을 안하는거 같단 생각도들고요...





어떡하죠...

이러다 평생 아무남자도 못믿으면 어떡하죠...


너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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