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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베오베 바로 그것.
게시물ID : humordata_4417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흑응
추천 : 21
조회수 : 59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08/01/14 01:00:00
갑니다. 그동안 군대가는 분들 기분이 어떤지 계속 물어봤는데, 제가 가게 되네요.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리구, 섭섭하고 뭔가 빼놓은게 있는것 같아요. 제가 갈 사람이 아닌데 가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이게 현실이 아닌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앞으로 제대 할 날까지 생각하면 막막한 기분도 들고, 친구와 부모님을 어딘가에 두고 저만 혼자 멀리 떠나는 기분도 들고, 세상에 저 혼자만 있는 기분도 들고, 누구도 이해 못할 기분도 들고, 참 너무나 복잡한 기분이네요.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서 아무도 이 기분을 느끼지 못했으면 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독특하면서 느끼고 싶지 않은 기분이네요. 평소 감수성이 좀 예민해서 인지, 어머니가 걱정하시고, 할머니께 전화를 드리고 했을때 울컥울컥 하네요. 곧 익숙해지고, 금방 시간도 지나가겠지만,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싫군요 ㅠ 여러분 건강하세요~ 잘 다녀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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