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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 사고 보니 예전 기억이 떠오르네요....
게시물ID : military_441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가야81
추천 : 6
조회수 : 77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6/22 13:23:09


10년 전이네요 벌써...

분대장이 되어 상병때 GOP에 올라갔습니다.
중대에서 가장 짬이 낮은 우리소대장과 상병 4명이 분대장으로 있는 우리소대... 그 중에 제일 나이 많았던 나... (소대장과 1살차이)
나이가 제일 많았고 나름 후임들 고민들을 잘 들어주고 그들이 잘따라줬던 탓인지...
GOP들어가서 한달 후 부터는 저는 주로 근무를 관심사병들과 섰습니다.

운이 좋아서 이등병때 부터 갈굼은 받아도 집합이나 구타등은 당해본적이 없어... 저도 늘~ 그렇게 했지요 (한번빼고....)

사실 구타나 욕 그런거보다 조금 귀찮게 만들면 말 잘듣습니다.(TV시청을 전 분대가 못하게 한다던지... PX금지라,전화이용금지,무조건 3인조행동 등)
말좀 안들어서 저런거 시켜도 오래하진 않았습니다. 길어야 반나절...(우린서로 힘들고 저도 그들맘을 잘아니까요...)

서론이 길었네요.... 죄송(_ _)


10월초 겨울이 어느새 다가온 밤이었습니다. 야간조였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그날은 4분대 관심병사 이등병과 근무를 서는 날이었습니다.
부모님께서 모두 선생님이신 순진한 청년이었는데... 단지 적응을 잘 못하고 어버버버하며 말이적은 고문관아닌 고문관이었죠..

근무 설 때면...
늘 그렇듯... 저는 갈 지(之)자로 졸면서 앞서가고 후임은 제가 행여나 옆에 또랑으로 떨어질까... 조마조마하면서 따라왔죠 
그렇게 3~4일이지나고

그 날 따라 탄과 수류탄을 받고 그 후임과 근무를 나서는데... 잠도 오지않고해서

후임에게

"나 이제 전역도 30여일 남았고... 너도 앞으로 다른 선임들과 근무를 설텐데 오늘은 네가 사수처럼 앞장서서 가라.
            어차피 너도 할 일이고 알아야되고 잘해야... 다른 애들에게 무시나 갈굼을 안당하지 않겠냐?"
라고 말했지요

물론 후임은 안된다고 절레절레했지만 뭐 까라면 까야죵~

그날은 그렇게 근무를 섰습니다. 지나가다 동초를 만나면 그놈이 암구어를 대고... 버벅거리면 제가 얼른 암구어 합구어대고...
초소로 올라가서는 '너가 오늘은 사수니깐 앉아서 자라...', '군생활 힘들지 않냐...', '오기전엔 뭐하고 살았냐...', '언제까지 관심병사로 찍혀있을 것이냐...' 등등

물론 앉힐때마다...제울때마다... 후임은 안된다고 했지만 그 날은 그렇게 근무했습니다. 
근무중간 휴식타임엔 라면도 끓여주고~ ㅎㅎ 


문제는 근무를 마치고 총기검사 할때였습니다. 
(당시엔 근무설때 장전을 먼저하고 노리쇠를 전진한 후 탄창을 끼워 넣기 때문에 땡겨도 바로 나가진 않거든요! 총알이...)

근대 그날 제 부사수 총에서 노리쇠를 후퇴하니 총알이 튀어나왔습니다.!!!!!!!!



만일 제가 그 날도 평소처럼 앞서가고 자고.. 했었다면 저는 키보드를 두드릴수 있을런지... 

재미없는 제 경험담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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