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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면계약서 원본에 이명박 ‘BBK 주식 매도인’ 등장
게시물ID : sisa_367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택용
추천 : 14
조회수 : 56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7/11/23 09:08:07
08:27
[한겨레] 에리카 김이 ‘한겨레’에 공개한 ‘이면계약서’ 원본에는…
계약전까지 이후보 BBK 실소유주 정황
영문계약서엔 LKe 뱅크 등 지분구조 담겨
한나라는 “이후보, 보유도 매도도 안해”
김경준씨 부인 이보라씨가 사본 겉표지와 서명만 공개한 이른바 ‘한글판 이면계약서’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비비케이(BBK)투자자문의 주식을 김경준씨에게 넘기는 내용이 포함된 매매계약서인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또 세 가지 영문판 이면계약서는 이 후보와 김경준씨 등이 맺은 에이엠파파스(A.M.pappas) 주식구매 계약서와 엘케이이(LKe)뱅크 주식매도 계약서 및 주식청약 계약서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경준씨 어머니 김영애씨는 23일 아침 6시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이들 네 건의 계약서 원본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이 계약서의 진위가 확인되면 사건 실체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에리카김 단독 인터뷰] “한글 이면계약서 보면 이명박이 BBK 소유”
[에리카김 단독 인터뷰] “BBK 투자자들 이 후보와 친분”
이날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이 ‘원본’이라며 <한겨레> 기자에게 제시한 네 가지 계약서 가운데 한글판은 2000년 2월21일, 세 가지 영문계약서는 2001년 2월21일자로 작성됐다. 한글판에는 이 후보와 김경준씨의 도장이 찍혀 있고, 영문 계약서 세 건엔 두 사람을 포함해 각각 3~5명의 서명이 담겨 있다.

‘주식매매 계약서’라는 제목의 16절지 두 쪽 분량 한글 계약서는 ‘매도인 이명박’이 비비케이투자자문의 주식 61만주를 49억9999만5천원에 ‘매수인 ㈜LKeBank 대표이사 김경준’에게 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01년 2월21일 이전까지는 이 후보가 비비케이의 소유주였다는 뜻으로, 그동안의 김씨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이 주식매매 계약서가 위조가 아닌 진본으로 판명되면 이 후보는 그동안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셈이어서 대선 국면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위조로 확인된다면 김경준씨가 그동안 해온 주장이 일거에 허물어지면서 이 후보는 비비케이 사건의 수렁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문 계약서 세 가지는 이명박·김경준씨와 에이엠파파스가 맺은 ‘주식구매 계약서’, 이명박·김경준·에리카 김·크리스토퍼 김과 엘케이이뱅크가 맺은 ‘주식매각 계약서’와 이명박·김경준과 엘케이이뱅크가 맺은 ‘주식청약 계약서’로 모두 50쪽 분량이다. 이들 세 가지 영문계약서의 내용을 종합하면, 이 후보와 김경준씨가 엘케이이뱅크 주식을 에이엠파파스에 팔아 얻은 주식매각대금으로 이뱅크증권중개를 만들고, 이뱅크증권중개 대주주들이 다시 엘케이이뱅크의 주식을 사는 순환출자 구조가 담겨 있다.


이에 대해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김경준씨가 남대문세무서에 신고한 서류를 보면, 2000년 5월9일 이전까지 비비케이투자자문의 주식 60만주를 이캐피탈㈜이 보유하고 있었다”며 “따라서 이명박 후보는 이면계약서가 맺어졌다는 2000년 2월21일 당시 비비케이 주식을 보유하지도 않았고, 매도할 것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이면계약서가 제출되는 즉시 조작된 것임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명박 후보도 이날 텔레비전 연설에서 “그들이 말하는 이면계약서가 있다면 왜 지난 3년 반 동안 내놓지 않고 감옥에 있다가 대선을 불과 한 달 앞두고 갑자기 있다고 하면서 소리를 지르겠냐”며 “이 땅에 법이 살아 있다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한겨레 관련기사> ▶[에리카김 단독 인터뷰] “이 후보가 김경준에 광은창투 인수 지시”
▶[단독] 한글·영문계약서 4건 분석해 보니
▶한나라 “이 후보 99년 4차례 한국 방문” 뒤늦게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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